프리츠커 주지사, 지난해 소득 1,000만 달러 넘어… 카지노 수익만 142만 달러

46
abc chicago

하얏트 상속 재산에 도박 수익까지…
트럼프 이어 ‘미국 2위 부자 정치인’

일리노이 주지사 J.B. 프리츠커가 2024년 한 해 동안 1,070만 달러가 넘는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신탁(trust) 수익을 제외한 금액으로, 실제 총자산은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프리츠커 캠프가 공개한 델로이트 세무요약서에 따르면, 프리츠커 주지사 부부는 지난해 총 1,070만 달러의 조정총소득(AGI)을 기록했으며, 이 중 420만 달러는 자본이익(capital gains)에서 발생했다. 그는 480만 달러의 표준공제를 적용받아 약 590만 달러에 대해 세금을 납부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카지노에서 발생한 142만5,000달러의 도박(gambling) 수익이다. 캠프 측은 “주지사가 한 해 동안 카지노에서 얻은 수익과 손실을 모두 세금보고서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한 프리츠커 가족의 신탁은 지난해 주 정부에 450만 달러, 연방 정부에 3,020만 달러의 세금을 납부했으며, 자선기부금으로 330만 달러를 보고했다.

프리츠커는 하얏트 호텔 창업 가문의 상속인으로, 순자산은 약 37억 달러에 달한다.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그는 세계 부자 순위 979위, 현직 공직자 중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순자산 51억 달러, 세계 700위)에 이어 두 번째로 부유하다.

그는 지금까지 주지사 선거에 개인 자금 3억 달러 이상을 투입했으며, 2026년 재선을 위한 캠페인에도 수천만 달러를 더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8년 대선 출마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2024년은 프리츠커가 주지사로 취임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입을 기록한 해다. 그는 2023년에 320만 달러, 2021년에는 자본이익 증가로 1,8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지사 출마 전인 2017년에는 개인투자회사에서 퇴사하며 5,5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츠커의 러닝메이트 크리스찬 미첼(Christian Mitchell)도 같은 해 세금 요약서를 공개했다. 시카고대학 시민참여 부총장으로 재직 중인 그는 59만5,830달러의 수입을 신고했으며, 약 6만5,800달러의 공제를 받았다.

<윤연주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