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아 집사 간증, 장애인 선교 위한 은혜의 축제
시카고 밀알선교단(단장 남성우 목사)이 창립 31주년을 맞아 지난 11일 노스브룩의 레익뷰 언약교회에서 ‘2025 밀알의 밤’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돌보심(He Cares for You, 베드로전서 5:7)’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장애인 선교기금 마련과 함께,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남성우 단장의 환영사로 문을 열었다. 이어 밀알선교단 ‘사랑의 교실’ 소속 장애인들과 봉사자들이 함께 준비한 핸드벨 연주, 댄스, 합창 무대가 펼쳐졌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무대에 선 공연은 공동체의 따뜻한 사랑과 하나됨의 감동을 전했다.
이날 특별 초청 간증자로는 한국의 배우이자 자폐 아동을 둔 어머니로서 장애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오윤아 집사가 함께했다.
오 집사는 아들 송민 군과 함께 무대에 올라 “하나님의 돌보심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그 은혜 안에서 살아가기 위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길 원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간증을 통해 “아들의 자폐 진단은 고통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소명임을 깨닫게 된 계기였다”며 “감사로 바뀐 신앙의 여정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금 모금 행사를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나님 안에서 위로와 소망을 나누는 은혜의 축제가 됐다. 오 집사는 “힘든 여정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고 있다”며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분들이 그 은혜 안에서 위로받고 새 힘을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남성우 목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이민사회 속에서도 하나님의 돌보심을 체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장애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공감과 나눔의 자리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카고에는 이민자나 노인을 위한 서비스는 많지만, 장애인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기관과 인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무엇보다 기도와 자원봉사자들의 동참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2025 밀알의 밤’은 “장애는 나눔의 통로이자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자리”라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따뜻한 여운 속에 마무리됐다.
밀알선교단은 1979년 시각장애인이자 세계밀알협회 총재인 이재서 박사에 의해 설립된 이후, 현재 전 세계 66개 지역에서 활동 중이다. 시카고 밀알선교단은 1994년 설립돼 일리노이주에 등록된 비영리 기독교 단체다. 주요 사역으로는 매주 열리는 ‘토요 사랑의 교실’과 여름 시즌 열리는 ‘사랑의 캠프’가 있다.
<박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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