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 시, 재정 위기로 직원 69명 ‘임시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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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부에 3천만 달러 긴급 구제 요청

시카고 남부 교외에 위치한 하비(Harvey) 시가 심각한 재정난으로 시청 및 공공기관 소속 직원 69명을 임시 해고했다.

하비 시 측은 “현재 남은 98명의 핵심 인력이 필수 행정 업무와 주민 안전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영구 해고를 피하기 위한 임시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클락 시장은 “시가 완전한 운영 중단에 이르지 않도록 주정부에 3천만 달러의 긴급 구제 기금을 요청했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 쿡카운티 보안관실과 인근 소방서 등과 협력 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하비 시는 ‘공공안전 연속 계획(Public Safety Continuity Plan)’을 시행하며 필수 공공 서비스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

클락 시장은 “재정 위기를 조속히 해소해 빌리지 운영을 정상화하고, 누적된 부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9년 시장 취임 당시 이미 1억6,400만 달러의 부채를 인수받았고, 주정부의 펀딩도 35% 삭감된 상태였다”며 “이번 위기는 장기간 누적된 재정 구조의 한계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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