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 분수 1000피트까지 치솟아
미국 하와이섬의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 기둥이 최대 1,000피트(약 305m) 높이까지 치솟으면서 화산재와 화산 파편 낙하로 인한 경보가 발령됐고, 국립공원과 주요 도로 일부가 일시 폐쇄됐다.
미국 하와이주 빅아일랜드에 위치한 킬라우에아 화산(Kilauea Volcano)은 11일 아침 다시 분출하며 붉은 용암 기둥을 하늘로 뿜어 올렸다. 이번 분출로 형성된 용암 분수는 최대 1,000피트 높이에 달했으며, 화산재와 유리처럼 날카로운 화산 파편이 주변 지역으로 떨어지면서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2024년 12월 분출이 시작된 이후 간헐적으로 분화를 이어가며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장관을 연출해 왔다. 이번 분출은 시작 이후 43번째 분화 에피소드에 해당한다.
현장 생중계 영상에는 밝은 붉은색 용암 분수 두 갈래와 함께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포착됐다. 분출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분화는 며칠간 지속되기도 했으며, 몇 시간 만에 끝난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한 차례 분출에서는 화산 내부에서 약 1,100만 입방야드에 가까운 용암이 분출됐다. 이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을 약 5.5초마다 채울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
현재까지 분출된 용암은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Hawaii Volcanoes National Park) 내 정상 분화구 내부에 머물고 있어 인근 주택이나 건물을 직접 위협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용암 분수에서 튀어 오른 화산 파편과 화산재가 주변 지역과 도로에 떨어지면서 인근 지역 주민과 교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화산 파편과 화산재를 통칭하는 ‘테프라(tephra)’ 낙하로 인해 국립공원 정상 인근 구역이 일시 폐쇄됐으며, 섬을 순환하는 주요 도로인 11번 고속도로(Highway 11)도 공원 양쪽 구간에서 부분 통제됐다.
하와이 카운티 당국은 도로 폐쇄나 테프라 낙하로 영향을 받은 주민과 관광객을 위해 지역 체육관에 임시 대피소를 마련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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