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올림픽·버몬트 총격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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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18일 오후, LA 한인타운 올림픽과 버몬트 교차로 인근 쇼핑몰에서 드라이브 바이 총격 사건이 발생하며 지역 치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사건은 오후 3시43분께 쇼핑몰 내 호돌이분식 앞에 위치한 담배가게 부스를 향해 발생했으며, 3~4발의 총성이 울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상인들과 및 보안요원에 따르면 범인들은 한동안 경찰의 추격을 피하다가 다시 해당 몰로 진입해 차를 버리고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은 검은색 벤츠였으며, 2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요원 알렉스씨는 “양방향에서 경찰이 추적을 시작하자 몰로 들어와 차를 버리고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담배가게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총소리가 매우 가까이서 크게 들려 몸을 숨긴 뒤 나와보니 부스에 총알 자국이 있어 놀랐다”며 사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당시 부스 주변에는 10대 청소년 몇 명이 있었지만, 이들이 표적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경찰이 인근 업소 CCTV 분석을 통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역 상인들은 경기 침체와 맞물려 치안 불안까지 겹치면서 큰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 검거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경계와 신고를 당부했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