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버스기사 살해범, 중범 불체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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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전 살인 연루 체포

▶ 풀려나면 안됐는데 석방 “막을 수 있었던 비극”

지난해 한인 메트로 버스 기사를 살해한 피의자가 베네수엘라 출신 불법체류 신분으로 확인됐다. 그는 2023년 룸메이트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애초에 풀려나지 말았어야 할 불체 신분 중범죄자가 풀려나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막을 수 있었던 비극”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시애틀 킹 카운티에서 발생한 한인 메트로 버스기사 숀 임씨 살해 사건의 피의자 리처드 시츠랙(53)은 중범죄 전력이 있는 베네수엘라 출신 불법체류자로 확인됐다고 보수 언론 더 포스트 밀레니얼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츠랙은 지난해 12월18일 유니버시티 디스트릭트에서 버스기사 임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500만 달러 보석금이 책정된 채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며 킹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시츠랙은 2023년에도 룸메이트를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다. 당시 경찰은 상당한 증거를 확보했지만, 판사는 시츠랙을 72시간 만에 석방했다. 그는 또한 2012년 킹 카운티에서 폭행과 불법 무기 사용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도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 범죄를 넘어 반복적 강력범죄자의 이민 신분 관리 부재가 가져온 구조적 문제로 지적된다. 워싱턴주 아시아태평양위원회의 코리 한 위원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련 기관과 한인 커뮤니티가 긴밀히 협력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 명의 희생도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