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 흡연자들이 미국 내에서도 가장 높은 담배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비교사이트 아이셀렉트(iSelect)가 발표한 ‘2025년 흡연 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일리노이의 흡연자는 평균 연간 3,282달러를 담배 구입에 쓰고 있다. 이는 미국 상위 10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현재 일리노이의 담배 한 갑 평균 가격은 11.99달러로, 전국 평균인 9.5달러를 크게 웃돌고 있다. 주 내 흡연자 수는 약 146만6천 명으로, 이들이 1년 동안 담배에 쓰는 총 지출액은 4억 13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또 일리노이의 흡연율이 전년 대비 0.53%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물가와 세금 부담으로 인해 흡연자 1인당 지출액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아이셀렉트 관계자는 “일리노이처럼 담뱃세가 높은 주에서는 흡연이 단순한 건강 문제가 아닌 경제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며 “흡연자들은 단순히 담뱃값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구강, 폐 등 각종 질환에 대한 의료비 부담까지 감당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주는 미국에서 가장 담배 가격이 비싼 지역으로, 한 갑당 평균 14.55달러, 흡연자 1인당 연평균 3,983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노스캐롤라이나주는 한 갑 평균 7.95달러로 가장 저렴했다.
전문가들은 가격 인상이 흡연율 감소로 이어지긴 하지만, 가격 요인만으로는 흡연 습관을 완전히 끊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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