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화합을 약속한 시카고 한인회
기도와 연대로 다시 서는 한인 기독교 교계
2026년 새해를 맞아 지난 1월 8일, WINTV 생방송 ‘시카고 지금’에 시카고 한인회, 한인 기독교계를 대표하는 단체 기관장들이 출연해 한인사회를 향한 새해 비전과 다짐을 전했다. 메시지는 각기 달랐지만, 공통된 키워드는 ‘함께 가는 공동체’로 모아졌다.
시카고 한인회, “행사가 아닌, 사람을 만나는 한인회로”
시카고 한인회 허재은 회장은 새해 인사에서 “2026년이 모든 한인 동포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세대와 이웃을 아우르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새해 첫날 미시간 호수에서 해돋이를 보며 “한인회가 누구에게나 가깝게 느껴지는 문턱이 낮은 단체가 되길 기도했다”며 “어려울 때 도울 수 있고, 기쁠 때는 함께 웃을 수 있는 공동체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 123주년을 맞는 미주 한인의 날과 관련해 “1903년 하와이에 첫발을 디딘 이민 선조들의 정신을 차세대에 반드시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카고 한인회는 부회장 5명을 중심으로 기획, 공보, 차세대, 행사총괄, 문화홍보, 특별위원회, 외교정책, 행복나눔, 법률위원회 등 다양한 전문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허 회장은 “외교정책위원회는 주류사회와의 연결을 통해 한인의 위상을 높이고, 행복나눔위원회는 어르신들을 위한 실질적 도움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주요 사업으로는 3.1절·8.15 기념식, 한인 단합 야유회 및 체육대회, 차세대 행사, 연말 송년회 등이 예정돼 있다.
김상환 부회장은 한인회 활동의 보람에 대해 “행사가 아니라 사람을 만난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며 “노인 아파트 쌀 기부, 북미한인경찰회의 후원 등을 통해 한인사회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분들을 직접 만날 때 책임감과 보람을 동시에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한인회비 납부 운동과 관련해 “회비는 금액이 아니라 참여의 표현”이라며 “한 분 한 분의 마음이 모여 한인사회를 따뜻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한인회의 2026년 슬로건은 ‘함께 하는 한인회, 더 가까운 공동체’이다. 시카고 한인회는 “2026년은 숫자보다 사람을 더 많이 만나는 해로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시카고 한인 기독교계, “연합과 기도로 다시 일어나는 교계”
시카고 지역 한인교회협의회 오찬석 회장과 시카고 지역 한인 교역자회 전성철 회장은 새해 교계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기본으로의 회복’과 ‘연합’을 꼽았다.
오찬석 목사는 “예배, 말씀, 기도, 섬김이라는 기본으로 돌아가 성령 충만한 삶을 회복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교협 회장으로서의 소감에 대해서는 “책임감과 영적 부담이 크지만, 하나님 앞에서 더 깨어 섬길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전성철 목사는 “최연소 회장으로 시작해 이제 최고령 회장으로 다시 섬기게 됐다”며 “후회 없는 사명을 감당하고, 목사님들이 기뻐하는 교역자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두 목사는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시카고 교계의 가장 큰 과제로 ‘세대교체’와 ‘다문화 연합’을 꼽았다. 전 목사는 “이미 50% 이상 세대교체가 진행됐고, 하나님께서 다음 세대를 통해 교계를 새롭게 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에 대해 오 목사는 “다름을 틀림으로 보지 않고,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서로를 인정할 때 진정한 연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교계는 2026년을 기도의 해로 삼고 매달 정기 연합기도회를 진행한다. 1월에는 신년하례회, 청년 연합기도회, 연합기도회가 예정돼 있으며, 4월과 7월에는 부활절 새벽 연합예배와 할렐루야 대성회도 열린다. 전성철 목사는 사모들을 위한 힐링 사역도 강조하며 “사모들의 헌신과 피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목사는 마지막 메시지에서 “세상의 혼란 속에서 오직 말씀과 예수님만이 길”이라며 “2026년은 빛 되신 예수님을 따라 영적으로 승리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한인사회에 전했다.
WINTV(Ch24.1) 방송 다시보기는 유튜브 채널 (youtube.com/@wintv-chicago)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전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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