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호텔과 리조트에서 각종 수수료와 추가 요금이 늘어나면서 여행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여행 대신 해외로 떠나는 미국 관광객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라스베가스를 방문한 한 관광객은 폭스 뉴스 디지털에 “여행 중 가장 놀랐던 것은 예상치 못한 각종 수수료였다”고 전했다. 이처럼 높은 물가와 리조트 수수료 때문에 미국 내 여행을 피하고 해외로 떠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레딧(Reddit) 여행 포럼에는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여행지가 된 것 같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국내 항공료는 싸지만, 뉴욕·마이애미·라스베가스·디즈니 등 주요 여행지의 추가 비용까지 감안하면 해외여행보다 비용이 더 든다”고 설명했다. 다른 이용자들도 “태국에서 여행 중인데 미국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거나 “콜로라도 여행 계획을 취소하고 해외로 떠났다”는 의견을 남겼다. 특히 팁 문화가 해외보다 비용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문제는 최근 호텔들이 각종 ‘이용료’를 부과하면서 심화되고 있다. 주차비, 헬스장 이용료, 고속 인터넷 요금, 자전거 대여비, 심지어 비치 체어 사용료까지 추가 요금으로 받는 경우가 많아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예약 시 이런 요금에 대해 안내받지 못했다”며 “일반 호텔에서도 이런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트래블메이션 여행사의 말로리 뒤몽 메니저는 “호텔 수수료가 인기 관광지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뉴욕은 연휴 기간에 수수료가 더 오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수수료는 신용카드 혜택이나 신뢰할 수 있는 여행 상담사를 통해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많은 고객이 해외 호텔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가 기본 객실 요금에 조식, 교통편, 시설 이용료 등이 포함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크루즈 여행처럼 올 인클루시브 상품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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