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전, 영하의 강추위 속에 하수관이 파열되면서 시카고 북부 주택가 일대가 물바다로 변하는 소동이 일었다.
하수관 파열 사고는 이날 오전 시카고 북부 브린마 애비뉴와 캘리포니아 애비뉴 인근에서 발생했다. 갑작스럽게 쏟아져 나온 엄청난 양의 물이 도로를 덮치면서, 출근길 시민들과 등굣길 학생들이 큰 통행 불편을 겪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한 어린 학생이 발목까지 차오른 물길에 가로막혀 어쩔 줄 몰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때 학생들의 안전 등교를 돕던 ‘크로싱 가드(Crossing Guard)’ 자원봉사자가 학생을 돕기 위해 직접 몸을 던지는 모습이 포착돼 주위에 감동을 주었다.
오전 8시경, 자원봉사자 조 새스(Joe Sass) 씨는 물웅덩이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던 아이를 자신의 어깨에 둘러메고 찬물을 헤치며 무사히 반대편 길로 이동시켰다.
새스 씨는 현장 인터뷰에서 “학교에 가는 아이들을 돕는 것은 내게 큰 행복”이라며 “비록 내 공식적인 임무 범위를 벗어난 일이라 할지라도, 어린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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