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 속 차량, 미리 시동 걸 필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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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차량, 워밍업 불필요

시카고에 강추위가 몰려오면서 아침 출근길에 나서는 주민들 사이에서 차량에 미리 시동을 걸고 엔진을 공회전시키는 경우가 많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차에 올라타자마자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운행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습관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AAA 측은 “추운 날씨에 시동을 미리 켜두면 주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차량에 쌓인 눈을 치우는 동안 잠깐 시동을 켜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장시간 공회전은 오히려 엔진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시간 엔진 공회전은 실린더, 스파크 플러그, 배기가스 시스템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30초 이상 공회전만 해도 연료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차량 마모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1970~1980년대 내연기관 차량은 기화기(carburetors)를 사용해 공기와 연료가 엔진에 전달되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워밍업이 필요했다. 그러나 현대 차량은 대부분 전기 점화장치(electronic fuel injection)가 장착돼 센서가 공기와 연료 혼합물을 적절히 엔진에 전달하므로 별도의 워밍업이 필요하지 않다.

다만 전문가들은 배터리 충전 상태 점검은 겨울철 필수 관리 항목이라고 강조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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