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기념관 건립 공사‘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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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오른쪽부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이 오바마 기념식에서 착공식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 고있다. <로이터>

“차세대 사회운동가 양성소 될 것”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60)의 새로운 활동 기반이 될 ‘오바마 센터'(Obama Presidential Center)가 시카고 남부 미시간호변의 국립사적지 잭슨파크에 건립되기 시작했다.

오바마 부부는 28일 잭슨파크의 센터 건립 부지에서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56·민주),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59·민주) 등과 함께 ‘첫 삽’을 뜨고 본격적인 공사 시작을 알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착공까지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시카고에 내 기념관을 세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면서“이곳은 내 삶에 가장 소중한 일들이 일어난 곳이다. 오바마 센터를 통해 이 도시가 내게 베풀어 준 것들의 일부를 갚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센터가 정치·사회적 변화를 불러올 활동가들을 양성하는 ‘대학’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후 변화에서부터 인종 간 평등까지 다양한 이슈에 팔 걷고 나설 젊은 사회운동가들을 길러내겠다”는 계획이다.

센터 건립은 국립사적지 보존법 및 환경법 위반 논란, 시민단체의 소송,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 퇴출) 우려, 지역사회와 갈등, 설계안 무단 변경, 연방정부의 환경영향 평가 등으로 제동이 걸려 착공이 4년 이상 늦어졌다.

공사에는 약 4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 개관이 목표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오바마가 ‘시카고 남부의 오아시스’로 불리는 잭슨파크를 차지하기보다는 인근의 슬럼화한 흑인 밀집지구 ‘워싱턴파크’를 재개발해 대통령 센터를 짓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며 부지 이전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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