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지병 끝···향년 89세
1932~2021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한국시간 26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오랜 지병으로 병마와 싸우던 고인은 우연의 일치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일(1979년 10월26일)과 같은 날 세상을 떠났다.
노 전 대통령은 사망 전 유언에서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고 유족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생애에 이루지 못한 남북한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들에 의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했다고 유족 측이 전했다.
1932년 경북 달성군에서 태어난 노 전 대통령은 경북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보안사령관, 체육부·내무부 장관, 12대 국회의원, 민주정의당 대표를 지냈다.
노 전 대통령은 육군 9사단장이던 1979년 12월12일 신군부 ‘하나회’ 세력의 핵심으로서 군사쿠데타를 주도, 신군부의 2인자로 떠올랐고, 1987년 연말 대선에서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보통사람 노태우’를 슬로건으로 내건 노 전 대통령은 직선 대통령에 선출된 뒤 민주주의 정착과 외교적 지위 향상, 토지공개념 도입 등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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