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변호사들 5천만 달러 소송 승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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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상 손해배상 소송

삼성 공급계약 관련 5,000만 달러 손해배상 소송을 전액 승소 판결로 이끈 한인 변호사 팀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지난 2019년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사를 상대로 승소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주인공은 센추리시티에 사무실은 둔 로펌 ‘버드 마렐라’(Bird Marella)의 노익환 변호사가 이끄는 한인 재판팀이다. 노익환, 티모시 유, 케이트 신, 크리스토퍼 이, 최종민, 조이스 최 등의 한인 3세 또는 2세 변호사들로 구성됐다.

버드 마렐라 측에 따르면 해당 소송은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넷리스트’(Netlist) 사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연방 법원에 제기한 건으로 소송가액이 5,000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공급계약 위반 건이었지만, ‘피고 전액 승소’ 판결을 이끌어냈다. 이같은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의 무처벌 판결은 대단히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넷리스트 사는 삼성과 D램, 낸드(NAND)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나 공급상의 문제가 생겨 타사의 제품을 고가로 매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으므로, 최초 삼성과의 계약가액과 실제 타사 제품의 매입가액의 차액을 변상할 것으로 요구했다.

그러나 연방법원의 배심원들은 손해를 증명할 수 없다며 노 변호사 팀의 손을 들어줬다. 관계자는 많은 노력과 오랜 기간 실제 전국 연방 및 주 배심원단 앞에서 진행된 다양한 재판에서 만들어진 경험을 바탕으로 거두어 낸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버드 마렐라의 한인 재판팀은 지난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SK하이닉스(이하 하이닉스)를 대리, 역시 ‘피고 전액 승소’ 판결을 이끌어내 화제가 됐었다.

한편, 버드 마렐라의 한인 재판팀을 이끄는 노익환 변호사는 펜실베니아주 레딩 태생으로 스탠포드대에서 정치학·경제학을 복수전공 한 뒤 하버드 법대를 졸업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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