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여론조사···윤석열 3.2%~10%까지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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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위쪽 사진) 대선 후보가 1일 서울에서 지지자들에 인사하고 있다. 같은 날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서울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서울경제>

서울경제-칸타코리아 조사, 44.1% 대 34.1%
뉴시스-리얼미터 조사는 46.3% 대 43.1%

3일부터 여론조사 ‘블랙아웃’ 구간에 돌입

20대 대통령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1일(한국시간)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후보가 여전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한 조사에서는 10포인트 리드를, 또 다른 조사에서는 3.2%포인트 리드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제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자 대결 조사 결과 이 후보는 34.1%, 윤 후보는 44.1%를 기록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0%,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7.8%였다. 서울경제의 직전 조사(2월 18~19일·칸타코리아)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1.9%포인트, 윤 후보는 2.8%포인트 상승했으며 심 후보는 1.3%포인트 하락하고 안 후보는 0.9%포인트 올랐다.

칸타코리아는 부동층이 14.8%(2차)에서 10.2%(3차)로 감소하며 이른바 ‘샤이 보수’가 결집한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보수층이 두터운 대구·경북(TK·53.3%→65%)과 60대 이상(58%→62.4%)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해 보수의 위기감을 반영했다. ‘당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 후보(33.9%→40.3%)와 윤 후보(49.1%→46.8%)의 격차는 6.5%포인트로 줄었다. ‘야권 단일화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44.8%(1차)→47.6%(2차)→51.2%(3차)로 늘어났다. 단일화가 최종 결렬될 경우의 책임 소재를 묻는 질문에 윤 후보가 28.9%, 안 후보가 25.6%,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5%를 기록했다.

또 뉴시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8일과 이달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6.3%가 윤 후보를, 43.1%가 이 후보를 꼽았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3.2%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였다.

대선 레이스가 막판에 접어들면서 양 진영 지지층이 총결집함으로써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지지율은 각각 6.7%, 1.9%씩으로 조사됐다. ‘기타후보’는 0.9%, ‘지지후보 없음’은 0.5%, ‘잘모름’은 0.7%다. 4주 전 조사와 비교해 안 후보는 0.8%포인트, 심 후보는 0.7%포인트 빠졌다. 이 역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이 후보와 윤 후보 쪽으로 지지층이 몰린 결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윤 후보는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59.3%, 53.0%로 과반을 넘겼다. 이 후보는 TK에서 29.3%, PK에서 39.9%를 얻었다. 주요 선거의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대전·충청·세종에서도 윤 후보가 51.0%로 이 후보(33.8%)를 앞섰다. 보수세가 강한 강원도 윤 후보가 46.7%로 이 후보(32.6%)를 앞섰다.

반대로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전북에서 이 후보는 64.6%를 기록하며 24.4%에 그친 윤 후보를 따돌렸다. 제주에서도 이 후보가 70.5%로 윤 후보(21.9%)를 크게 앞섰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은 접전 양상이었다.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윤 후보는 각각 45.7%, 45.5%를 기록했으며 이 후보는 42.4%, 45.9%였다. 세대별로는 윤 후보가 20대와 60대에서, 이 후보가 40대와 50대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윤 후보는 18~29세 응답자 중 48.1%의 지지를 얻었으며 60세 이상에서는 60.0%를 기록했다. 이 후보의 경우 18~29세 36.3%, 60세 이상 31.3%에 머물렀다.

반대로 이 후보는 40대에서 61.5%, 50대에서 49.1%의 지지를 얻었다. 윤 후보는 40대에서 32.1%에 그쳤으며 50대에서는 41.5%를 기록했다. 30대에서는 이 후보가 43.9%, 윤 후보가 40.8%로 두 후보가 호각세였다.

성별로는 윤 후보가 남성과 여성 모두 각각 48.6%, 44.1%씩으로 이 후보보다 소폭 높았다. 이 후보는 남성과 여성에서 모두 43.1%를 기록했다.

오는 3일부터 대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나 보도가 금지되는 이른바 ‘블랙아웃’ 구간에 돌입하는 가운데 양측 지지층이 총결집해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안갯 속 판세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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