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아들 혼자 두고 이사 간 엄마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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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퍼러스코브 경찰제공

텍사스주에서 12세 아들을 학교에 보낸 뒤 집을 비우고 이사해 버린 엄마와 남자친구가 경찰에 체포됐다.

텍사스 지역 방송 KWTX에 따르면 코퍼러스코브 경찰은 지난 17일 프림로즈 드라이브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아이 혼자 남겨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12세 소년을 발견했으며, 아이는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니 가구와 물건이 모두 사라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아이의 엄마 에리카 르네 샌더스(사진 왼쪽)와 남자친구 케븐 드웨인 애덤스(사진 오른쪽)는 아파트를 비우고 다른 곳으로 이사한 상태였다. 이웃 주민은 경찰에 “두 사람이 예전에도 아이를 집 밖으로 쫓아낸 적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경찰이 두 사람에게 연락하자, 이들은 “아이의 삼촌이 학교가 끝난 뒤 데리러 오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이 삼촌을 직접 확인한 결과 “그런 약속은 전혀 들은 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경찰은 아동보호국(CPS)에 신고했고, 몇 시간 동안 아무도 아이를 찾으러 오지 않자 두 사람의 소재를 추적했다. 조사 과정에서 이들은 새 거주지를 밝히기를 거부했으며, 결국 경찰은 수도 요금 기록을 통해 주소를 확인한 뒤 체포에 나섰다.

체포 당시 애덤스는 “경찰이 체포영장을 가지고 있다면 아이를 집 안에 들이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아이는 외삼촌의 보호 아래 안전하게 지내고 있으며, 샌더스와 애덤스는 아동 방임 및 유기 혐의로 구속됐다. 이 혐의는 텍사스 주법상 3급 중범죄에 해당한다.

경찰은 두 사람의 추가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아동복지기관과 협력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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