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출동 소방국 헬기 2대 충돌 3명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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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사이드 모롱고 인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출동한 2대의 소방 헬리콥터가 공중에서 충돌해 3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산림화재보호국(캘파이어)에 따르면 두 헬기는 6일 오후 7시5분께 카바존 지역 모롱고 카지노 남쪽에 위치한 10번 프리웨이 근처에서 충돌했다. 충돌한 2대의 헬기 중 ‘벨 헬기’는 관찰 및 관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고 나머지 ‘시코르스키 헬기’는 물과 산불 억제제를 뿌리며 화재를 진압하고 있었다.

충돌 후 ‘벨 헬기’는 현장에서 추락해 탑승자 3명 전원이 사망했고 ‘시코르스키 헬기’는 안전하게 착륙해 탑승한 2명 모두 부상을 입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사고 현장의 화재는 한 건물에서 발생했는데 주변 초목으로 불길이 번지면서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2대의 헬기가 출동했었다고 전했다. 헬기 충돌 사고로 1.6ha 규모의 추가 화재가 발생했지만 몇 시간 뒤 진압됐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추락한 ‘벨 헬기’에 탑승하고 있던 사망자는 캘파이어의 조시 비숍(46) 부국장과 팀 로드리게스(44) 캡틴, 그리고 계약직 조종사 토니 수사(55)로 밝혀졌다.

이번 사고와 관련 항공전문가들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건 지상 통제센터의 명백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