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크루즈 여행 붐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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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별로 수십 명씩 예약 열풍
▶멕시코, 바하마, 유럽 등 다양한 곳으로 떠나

시카고 한인 타운에 크루즈 여행 붐이 일고 있다.
최근에 한인들의 한 단체는 로열캐리비언 바하마 크루즈를 다녀왔는데 무려 70명이 넘는 인원들이 바하마 섬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했다고 한다.
선상에서 가진 단체의 프로그램 준비도 다양해 7080세대를 위한 노래교실, 노년을 맞은 한인들의 멋진 삶을 정리하는 엔딩 노트 시간 등 주로 중년과 노년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값진 시간을 보냈다고 한 구성원은 전했다.
아름다운 카리브해 바다를 바라보며 잊혔던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며 즐겁게 지냈다고 한다.

로얄캐리비언의 선상 쇼가 한층 업그레이드되었고, 뮤지컬로 비지스의 추억 노래가 이어지며 Saturday Night Fever 공연이 펼쳐지는가 하면 공중에서 벌이는 Production Show가 새로이 선보였다고 한인들은 전했다.
이 크루즈에는 다른 곳과 달리 아이스 스케이팅 쇼(사진)가 있어 한인들의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이 단체는 시카고로 돌아오기 전 플로리다주 키웨스트에 들러 미국 남부의 정취를 느껴보고 시카고로 귀환했다.
지난주에는 또 다른 한인 단체팀이 노르웨이 크루즈 선사의 Bliss 호를 타고 떠났다. 약 40명이 출발했는데 7박8일에 걸쳐 멕시코 일대를 돌아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LA에서 출발, 카보산 루카스, 푸에르토바야르타 지역을 들른다. 마자트란, 엔세나다 등을 거친 후 LA로 되돌아오는 여정이다.
한인들은 비행기 티켓까지 포함 일인당 2천여 달러 정도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한인들의 건강을 위한 모임인 만큼 선상에서 그동안 닦은 기량을 발휘하며 이른바 ‘여행과 댄스’가 어울리는 환상의 여행이 될 것이란 기대를 하고 출발했다는 전언이다.

이어 봄을 맞아서는 또 다른 한인 단체 20여 명이 지중해 국가를 찾는 크루즈가 있다. 프린세스 크루즈라인으로 이탈리아의 로마, 터키의 이스탄불, 그리스의 아테네 등을 둘러보는 코스다.
특히 한인 안내자가 지중해의 낭만을 품은 산토리니와 미코노스섬의 아름다운 경치, 나폴리의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어서 간다는 한인들이 많았다.
배에서 보내지만, 지상의 유명 사적지를 걸어 다니며 역사 해설까지 곁들일 수 있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 크루즈만 즐기는 것보다 지상 크루즈까지 겸하면 예산은 조금 더 드는 편이라고 한 참가자는 밝혔다.
또 지중해를 돌며 ‘역사와 낭만’이 바다와 어울리는 최고의 여행이 될 것이란 기대에 부풀어 있다.

날씨가 풀리면서 시카고 한인들도 팬데믹으로 발이 묶였던 것에서 벗어나 크루즈 선상 여행을 즐기려는 분위기다.
아름다운 경치와 더불어 역사 유적지에 들러 보고 선상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이런 류의 크루즈 여행이 한인들에게 어필되고 있다.
배를 타는 것뿐 아니라 지상에서 유적지 등을 돌며 육지와 해상의 여행을 맛보려면 여행 예산을 충분히 잡아야 한다.
봄이 지나 여름으로 접어들면 알래스카 크루즈 특히 유명 크루즈 플래너(Cruise Planners)의 프랜차이즈를 표방하는 전문적인 여행사를 통해 편안하고 즐거운 선상 여행을 즐기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점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