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전망> AI와 기자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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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인공지능(AI)이 대세다.
신문의 대부분 기자는 전통적으로 수습기간을 거치면서 다양한 사건과 단체들을 접하고 주요 인물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사를 만들어 낸다.
이후에는 편집장이 되어 어떤 뉴스를 독자들에게 전달할 지를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기자들의 역할은 향후 어떻게 될까?
이런 인공지능(AI)에도 아주 생소하게 들리는 ‘생성형’ ‘분류형’ 등 두 종류가 있다.
이 생성형이란 Generative AI를 말하는데,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하는 능력을 가진 시스템을 가르킨다. 이에 비해 분류형 AI는 단순히 사물을
구분하거나 특정 정보를 찾아내는 능력을 가진 간단한 시스템이다.

뉴스에 매번 나오는 ‘생성형 AI’란 기존 데이터를 학습한 후 그 데이터와 유사한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한다는 의미이다.
음악을 생성하거나 텍스트 생성 그리고 더 나아가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을 지칭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제 기자는 AI 생성 콘텐츠의 팩트 체크를 해야하며, 쏟아져 나온 데이터를 분석해 그 결과를 해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사의 편향성도 검증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 시기가 됐으며, 신문이나 방송 기자의 윤리의식과 검증 능력이 더 요구된다고 하겠다.
이젠 AI 기술이 저널리스트를 직업 전선에서 밖으로 밀어내기 보다는 기자들의 보조 도구로 사용되도록 감독과 개입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AI 콘텐츠의 정확성을 검증해야 할 책임은 최종적으로 언론사와 기자에게 있기 때문이다.

AI 기술은 그 자체가 완벽하거나 윤리적이지 않을 수 있고, 편견이나 선동 그리고 허위 정보의 생산이나 유통을 가속화하는 기술로도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장을 뛰는 기자의 터치 즉 ‘Human touch’가 요구된다고 하겠다.

속보 기사나 뉴스 기사의 초안 작성에는 AI를 활용한다 하더라도 저널리즘 본연의 영역에는 경험 많은 언론인들이 개입, 심층적인 조사 분석이나 미래의
향방을 독자들에게 올바로 제시해야 한다고 사료된다.
그러기에 아무리 AI가 판친다 하더라도 신문의 핵심이라 볼 수 있는 집중취재, 탐사보도 그리고 팩트 체크 등은 언론사와 노련한 기자들의 역량에 달린 것 아닐까?

<이점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