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워든·이글 산불 등
▶ LA 카운티서도 확산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남가주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확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캘파이어)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시37분께 리버사이드 알레산드로 하이츠 지역 6500블럭 하워든 드라이브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하워든 산불’로 명명된 이 화재는 주택 1,500여 채가 밀집된 주택가 인근에서 발생해 최소 3채의 주택이 화재로 전소되고, 4채가 화재 피해를 입었다.
당국은 인근 주민 100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며, 경찰은 집집마다 방문해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왔다. 22일 오후 현재 527에이커를 태웠으며, 소방당국이 소방차 50여대를 현장에 파견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진화율은 20%대에 그치고 있다.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22일 기자회견에서 소방국 관계자들은 어린이들이 폭죽놀이를 하다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2시14분께는 하워든 산불 지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코로나 동쪽 카할코 로드와 이글 캐년 로드에서도 ‘이글 산불’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21일 오후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과 경고가 내려졌으나 22일 오전 해제됐다. 22일 오후 현재 1,710에이커가 불에 탔으며 65%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22일 오후 12시 51분께 하이그로브 지역 콜롬비아 애비뉴와 미시간 애비뉴 교차로에서 콜롬비아 산불이 발생해 진화중이다.
LA 카운티도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LA 카운티 북부 샌개브리얼 산맥의 이스트 포크 로드와 글렌도라 마운틴 로드 인근에서 ‘포크 산불’이 발생했다. 소방대원들은 100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서 진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캘파이어는 밝혔다. 22일 오후 현재 330에이커를 태우고 45%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