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의 찬란한 태양은 많은이들을 자연속으로 끌어들인다. 미국에서도 여름이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그 동안 일과 여러가지 정신적, 육체적 피로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미국곳곳으로 길게 혹은 짧게 여행을
떠나면서 그동안 쌓였던 피로를 푼다. 지난 2007년 북한 함경북도에서 탈북을 하여 2008년에 미국에
정착하여 미국생활이 이제 16년째 되는 중서부 거주 최한나씨도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미국각지에서
모여든 여러 탈북민들과 같이 최근 당일 여름 휴가를 즐겼다. 로스엔젤레스 시를 벗어나 101번 도로
타고 왼쪽에 태평양을 낀 해안도로가 나타났을때 한나씨는 다른 탈북민들과 함께 철썩거리는 파도 소리와
함께 파랗게 넘실거리는 바다를 보고 감탄을 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번 휴가는 탈북민들을 지원하는
재미 탈북자 지원회 회장 로버트 홍 변호사가 그의 사비를 털어서 지원했다.
한나씨는 한산하고 올망졸망한 해변마을들의 아름다운 경치가 스쳐지나갈때 북한에서 가끔 가보았던
북한의 해변이 생각이 나기도 했다고 말한다 그녀는 이날 미주 탈북민들이 당일 여름 휴가를 갔었던 곳이
캘리포니아의 산타바바라 해변과 덴마크 마을로 불리는 솔뱅이었다고 이야기한다. 한나씨가 본
산타바바라의 풍경은 미국이 아니라 흡사 유럽의 스페인에 온 것 같았다고 묘사한다. 이제는 미국의
역사에도 익숙해진 그녀는 산타바바라 시의 역사에 대하여 18세기 말경, 스페인 사람들이 이주해 오면서
형성된 도시여서 스페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곳이라고 설명한다. 18세기 말, 기독교 포교를 위해 이곳에
세워진 교회의 하얀 벽과 주홍빛 기와지붕이 조화를 이룬 스페인풍 정취를 한껏 느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샌프란스시코로 향하는 길 가운데서 만나는 산타바바라에서 미국은 역시 세계각국에서 모여든 이민자들이
자기들의 나라의 문화를 간직하는 다양한 인종의 용광로인것을 이날 한나씨와 이날 참석한 미주
탈북민들은 느꼈다. 미국 각지를 여행하고 둘러본 한나씨는 미국의 기후 또한 한 철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모두 느껴볼수 있는 곳이 미국이라고 한다. 이날 미주 탈북민들이 당일 소풍을 간 산타 바라의의
기후는 사시사철 따뜻한 기후에다 남쪽에는 태평양, 북쪽에는 산타이네즈 산맥이 둘러싸 눈을 호강시킨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쪽으로 2시간밖에 소요되지 않지만 매년 그 아름다운 풍광에 많은미주 탈북민들과
한나씨는 그들에 눈에 들어온 스페인 프란체스코 수도회 수사들이 기독교를 알리기 위해 1786년에 세운
교회가 매우 인상적이었고, 푸른색 잔디 위에 세워진 스페인풍 건물들은 멀리서도 눈길을 끌었다고 했다.
그리고 흰색 건물 위 주황색 지붕이 있는 건물과 아치형 기둥이 죽 이어진 회랑을 둘러본후 한나씨와 미주
탈북민들은 산타바바라 선물, 기념품가게에서 산타바라라 시와 관련된 선물들을 사게 되어서 그들의
여름날의 즐거운 추억을 기억할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했다.
한나씨와 탈북민들은 산타바바라에서 20~30분쯤 달려서 ‘미국 속의 덴마크’로 불리는 솔뱅(Solvang)에
도착했다. 1900년대 초 덴마크인들이 이주하면서 형성된 덴마크풍 마을이라고 그녀는 설명한다. 한나씨와
미주 탈북민들은 솔뱅의 카페에서 덴마크식 샌드위치와 커피로 느긋하게 브런치를 즐겼다. ‘미국 속 작은
덴마크’라 불리는 솔뱅은 1911년 덴마크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마을이라고 한나씨는
설명한다. 그녀의 눈에 비친 솔뱅은 흡사 동화 속 마을이 튀어나온 것처럼 아기자기하고 예쁜 곳이라
발길이 저절로 갔었다.
이번 미주 탈북민 여름 휴과와 같이 탈북민들을 위로해주기 위한 행사가 더욱 자주 열려서 움추려져 있는
탈북민들의 마음이 활짝 열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 이번 휴가를 다녀온 한나씨는 소망했다. 이번에 탈북민
휴가를 기획한 로버트 홍 변호사에게 박수를 보낸다.
<한미자유연맹 부총재 김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