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불황 징후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가운데 세계 최고의 부자 나라로 손꼽히는 이곳 미국 또한
최근 수년간 불경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버는 수입이 줄어들거나 정체되 있는데도 불구하고
기본생활비용인 식료품값과 집값 그리고 각종세금은 천정부지로 계속해서 올라가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호소한다. 또한 많은 젊은이들이 직업을 구하지 못하고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지만 2000년대
들어선 최악의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밀려드는 일로 인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이들도 있다. 주택수리
전문가들이 바로 그들인데 이들은 주택에 관련된 전문기술자들로서 불경기에도 영향을 덜 받고 있다.
오늘도 뿌연 먼지속에서 연신 밀려드는 주문속에서 전동 드릴로 벽에 못을 박으면서 집공사 수리에
구슬땀을 흘리는 이가 있다. 바로 지난 2000년에 북한 평안남도에서 탈북을 하여 러시아에서 벌목공으로
11년간 생활을 하다가 미국 중서부에 온지 13년째 되는 탈북민 제이슨 최씨 이다. 북한에서 부터 각종
집수리를 하다가 러시아에서 벌목공과 집수리를 했었던 최씨는 북한에서는 기계를 사용하기 보다는 주로
손으로 직접 집을 수리하다가 미국에서는 대부분 기계를 사용한다고 했다. 그러나 북한은 수작업으로 집을
짓기는 하나 북한의 집수리 기술도 상당하다고 나름 자부심을 나타낸다.
제이슨 최씨는 북한에서 대학을 가지 않고 곧바로 현장에서 지붕, 마루바닥, 전기, 배관등 온갖종류의
집수리와 관련된 기술을 현장에서 직접 선배들로부터 전수를 받았다고 했다. 제이슨씨는 집수리
전문가로서의 수입은 상당히 안정적이며, 고학력자들의 연봉에 비해도 상당히 높다고 한다. 기술이 있으면
불경기에도 휩쓸리지 않고, 요사이는 고학력자들이나 여성들도 이분야에서 많이 일한다고 이야기 한다.
수입도 만들기 나름인데 요사이는 입소문과 컴퓨터 인터넷등을 통한 홍보가 가능하고 부지런하고 바쁘게
움직이면 월 10,000달러이상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는 노력한 만큼 돈을 벌 수 있고, 기술로 ‘내 일’을 할 수
있고 정년이 없고 진입장벽이 높지 않으면서 시간활용이 자유로운 것이 집수리 전문가들의 장점이라고
이야기 한다.
제이슨 씨는 주로 가정용 주택들의 부엌의 싱크대 관련수리, 수도 배관수리, 지붕, 벽 페인트칠, 화장실
수리, 마루수리와 전기수리등 집수리에 관련된 모든것을 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많은 고객을 고정적으로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하여서는 단순 기술뿐만이 아니라 이론적인 지식과 집에 관한 유행들도 현재 경향에
맞게 익혀야 하다고 강조했다. 제이슨씨는 틈나는 데로 컴퓨터 인터넷에 접속하여 한국의 집수리 정보도
수집하고 한국에서 집수리 관련 서적들도 주문한다고 했다. 또한 비록 북한 탈북민 출신이지만 미국내
다른 한국교민 집수리 기술자들과도 교류를 하여 기술을 익힌다고 한다.
지금은 제법 미국에서 정착에 성공한 탈북민이지만 그의 인생이 처음부터 탄탄대로 였던것은 아니었다.
비록 북한에서 최고의 집수리 기술자였지만 항상 배곪기가 일쑤였었던 최씨였다. 그래서 러시아 극동
시베리아의 벌목공을 자원했다. 그렇지만 그곳에서의 고통스러웠던 기억들에 편한한 미국생활에도 한번씩
소스라차곤 한다. 러시아 극동 시베리아 아무르 강가의 숲 깊숙한 곳에서 영하 30, 40도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 하루 14시간씩 일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의 기억에서 참혹한 기억들이 아직도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베어낸 나무들이 넘어질때 극심한 추위로 몸이 얼어서 피하지 못하여 수많은 북한
출신 벌목공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그는 회고한다.
제이슨 최씨는 미국내 탈북민들이 자유의 나라 기회의 땅 미국에 와서 긍정적 적극적인 생각과 행동을
해야만 미국생활에 더욱 성공 할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하루 속히 최악의 페쇄 왕조체제 북한이
무너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미자유연맹 부총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