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식당 판도가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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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주 투자자들 관심 높아
▶ 새 주인은 과감히 메뉴 변경
▶ 아예 타민족에게 넘기기도

시카고 지역과 서버브 일대에 한인이 운영하던 요식업계의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기존 식당들 중 최근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매상 문제가 불거지면서 업소를 더 이상 지탱하지 못하고 문을 속속 닫고 있다.

그러나 타주 출신 한인들이나 타민족 비즈니스맨들이 인수하는 경우가 자주 눈에 띈다.

나일스 지역의 W업소 그리고 골프 길 선상의 S업소 등은 이미 폐업했다.

그 자리에는 다른 한인 비즈니스가 들어올 예정으로 공사가 한창이거나 미국 그로서리가 빈 자리에 들어가기도 한다.

W업소 자리에는 이미 북서부 서버브에서 영업을 하고있는 M업소가 ‘coming soon’ 간판을 걸고 내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밀워키와 레이크 길이 만나는 곳에서 영업하던 K업소도 최근 문을 닫았다.

이 곳에 타주에서 온 투자자가 족발집을 오픈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하실에는 노래방도 꾸밀 것이란 소식이다.

파크리지의 뎀스터 길 선상에는 이미 새로운 한식당 J업소가 영업을 시작했다.

요식업계에 따르면 시카고의 터줏대감으로 알려진 한인과 파트너십를 맺고 비즈니스를 하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은 이유로 직접 따로 오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렌뷰의 도서관 인근에서 영업하던 M업소도 최근 타주에서 온 새로운 투자자가 들어와 돈가스집을 컵밥집으로 완전히 바꿨다.

또 밀워키 선상의 한인 몰에 있던 일식집 S업소가 나간 자리에는 젊은 한인이 라면 등 한식 및 퓨전으로 도전장을 내고 맛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중이다.

나일스 골프길 선상의 한인이 운영하던 H제과점도 주인이 바뀌었다. 타민족 아시안에게 비즈니스가 팔렸다.

이렇듯 시카고 서버브 일대의 한신 및 일식당들의 지각변동이 이어지면서 타주에서 온 한인들이 진출하거나 혹은 타민족에게 비즈니스가 넘어가는 현상이 일고 있다.

또 내주에는 버논힐 지역에 소공동 순두부집이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다.

<이점봉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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