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에 20년 버티려면 110만달러 모아야
끊임없이 변화하는 미국의 금융환경 속에서 미국의 중산층들도 불안정한 위치에 놓이고 있다.
주택, 대학교육, 의료 등의 분야에서 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예전에는 중산층 들도 안락할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산다는 이른바 ‘페이첵투페이첵(Paycheck to paycheck)’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부유층과 저소득층 사이에 끼인 중산층은 향후 10년 동안 라이프스타일이 크게 바뀔 수 있는 재정적 어려움에 처해있다. 은퇴를 위해 저축을 해야 할 나이에 학자금 대출과 싸워야 하고, 주거비나 생활비를 감당하는 일 또한 여간 버거운 일이 아니다.
미국 금융전문지 고뱅킹레이트(GoBankingRate)는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10년 이내 중산층이 감당할 수 없게 될 5가지 사항들을 소개했다.
1. 은퇴
고뱅킹레이트는 플로리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주들에서 은퇴 후 편안하게 살기 위한 자금이 얼마인지 조사를 실시했다.
플로리다주의 연간 예상생활비는 약 $58,396로, 20년 동안 비용을 충당하려면 최소 $736,588, 30년 동안 충당하려면 110만 달러를 저축해야 한다. 애리조나도 많은 시니어들이 은퇴를 선호하는 곳이다. 이곳의 예상 연간 생활비는 $63,600이며, 20년을 버티려면 최소 $840,661을 모아야 한다. 캘리포니아의 연간 평균 생활비는 $78,864다. 20년을 버티는 것만으로도 110만 달러가 필요하다.
이러한 수치는 평균과 추정치일 뿐이지만, 은퇴시 얼마가 필요한지에 대한 계산을 해야하고 답을 얻지 못하면 우려스러운 상황에 봉착할 수 있다고 고뱅킹레이트는 전했다.
2. 자녀를 위한 사립 교육
학군내 고등학교나 해당 지역의 대규모 공립학교에 크게 만족하지 않는다면 사립학교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사립학교 교육은 상당한 고비용이 들고, 생활비가 함께 상승한다면 이 또한 감당할 수 없는 옵션이 될 것이라고 고뱅킹레이트는 설명했다. 중산층이라는 용어는 예전에는 일정 수준의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집을 사든, 자녀를 교육하든, 일반적으로 원하는 가격대에서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었다. 중산층 가정에서 감당해야 할 비용을 합산한다면 결국 공립학교만을 선택해야 된다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3. 전문의료 치료
의학이 발전함에 따라 보험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치료법이 더욱 정교해지는 동시에 비용도 점점 비싸지고 있다. 암이나 희귀병과 같은 질환에 대한 전문치료는 보험이 모든 비용을 커버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중산층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비용이 될 수 있다. 고뱅킹레이트는 중산층들이 앞으로 병에 걸릴 여유가 있는지부터 확인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4. 종합 보험 플랜
보험은 건강부터 주택, 자동차까지 모든 것을 보장하는 중요한 안전망이다. 하지만 종합 보험 플랜의 비용상승이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보험료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계속 상승한다면 중산층에게는 적절한 보장을 유지하는 것이 재정적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추세는 과소 보험 가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보장 범위가 제한된 보험을 선택하도록 강요 받아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재정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5. 주택 소유
과거에는 중산층 이상의 기준을 자가주택 소유여부였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내 집 마련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먼 꿈이 되어가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치솟고 소득 성장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는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하는 도시 지역에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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