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가 캘리포니아에서 최초로 무선 충전 도로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이는 대학의 전기차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제공된 1,985만 달러 규모의 주정부 보조금 덕분이다.
계획된 도로는 약 1.2km 길이로, 도로 아래에 충전 장치를 내장해 차량에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UCLA 차량 및 교통국의 클린턴 벤치 국장은 이 과정을 무선 휴대폰 충전기에 비유하며 설명했다.
“버스에서도 비슷한 개념이 적용된다. 무선 충전 아이디어는 도로에 인프라를 설치해 전력을 버스 바닥에 장착된 수신기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 유도 충전기는 버스가 운행 중에도 전력을 공급받아 하루 운행 시간을 늘리고 승객 서비스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운전자가 버스에서 내려 충전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정류장에서 멈추는 동안 버스가 자동으로 충전기와 연결될 수 있다.”고 벤치 국장은 말했다.
비용 문제에 대해 벤치 국장은 초기 설치 비용은 더 높지만, 새로운 충전 시스템이 기존 전기차 충전기와 비교해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무선 충전 도로뿐만 아니라 UCLA가 모든 버스를 완전 배터리 전력 차량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현재 UCLA의 브루인버스(BruinBus)는 학생과 일반 대중을 웨스트우드 지역에서 운송하는 교통기관으로, 운행 차량 중 절반 정도만 전기차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UCLA 버스 차고와 예정된 UCLA/웨스트우드 역 사이의 새로운 교통 허브 건설도 포함된다. 이 허브는 메트로 D 라인 연장선과 연결돼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서 비벌리힐스, 센추리시티, 웨스트우드까지 이어지는 첫 직통 철도 노선이 될 것이다.
벤치 국장은 이 새로운 노선이 승객들에게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승객들이 비나 햇볕을 피하며 환승할 수 있고, 다양한 버스를 이용해 원하는 목적지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8년 올림픽 선수촌을 UCLA가 주최할 예정임에 따라, 향후 4년 안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가 선수와 관객 모두에게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며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을 제공할 수 있도록, UCLA는 대규모 협력 작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벤치 국장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UCLA는 이번 전기차 프로젝트를 위해 무선 충전 전문기업 일렉트리온(Electreon)과 비영리단체 칼스타트(Calstart)와 협력하고 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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