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미국에서 은퇴하기 가장 좋은 도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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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Travel + Leisure

플로리다주는 따뜻한 겨울 날씨, 드넓은 해변, 노인 친화적인 시설 덕분에 미국에서 은퇴이후의 삶을 즐기는데 최적의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월렛허브(WalletHub)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안에서도 올랜도가 최적의 장소로 선정됐다.

12개가 넘는 테마파크가 있는 올랜도는 65세 이상의 사람들에게도 많은 것을 제공한다. 월렛허브는 45개 지표를 사용하여 삶의 질, 경제성, 활동, 건강관리 등 네 가지 은퇴 친화적 지표에 따라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 순위를 매겼다. 올랜도는 100점 만점에 61.49점을 받아 전체 182개 도시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월렛허브는 보고서에서 “올랜도는 은퇴자들을 위한 다양한 여가활동을 제공하며, 특히 음악 공연장, 낚시시설, 미술관, 성인 자원봉사 활동이 많은 도시”라고 설명했다. 올랜도는 1인당 노인 전문의와 재택 의료 시설의 질과 수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주 전체와 마찬가지로 이 도시의 가장 큰 매력은 세금 친화적이라는 점이다. 이곳의 노인들은 주정부에 개인소득세를 내지 않으며, 이는 투자소득에도 적용된다. 은퇴자들도 상속세나 유산세를 내지 않으며 대부분의 식료품과 모든 처방약과 비처방약은 면세다.

또한 올랜도는 생활비가 특별히 낮지는 않지만, 조사대상 180여개 도시 중 생활 서비스 비용은 아홉 번째, 건강 관리 비용이 스무 번째로 저렴한 도시다. 중간 주택가격은 381,942달러로 플로리다보다 약간 낮고 미국 평균보다 약 20,000달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비는 전국 평균보다 1% 낮고 공공요금은 3% 더 저렴하다.

올랜도는 또한 65세 이상 인구가 약 11%, 즉 35,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노인인구가 많으며, 다양한 무료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큰 은퇴자 커뮤니티인 더 빌리지스는 올랜도에서 북서쪽으로 57마일 떨어진 곳에 있으며, 이곳에서 주민들은 훨씬 더 노인 친화적인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마이애미는 도보 이동성, 자원봉사 기회, 시니어 센터 등 월렛허브가 선정한 은퇴하기 가장 좋은 도시 2위에 올랐다.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는 노인 친화적인 노동시장으로 3위를 차지했다.  

월렛허브의 애널리스트 칩 루포(Chip Lupo)는 “많은 은퇴자들이 고정수입이 있는 만큼 은퇴할 곳을 선택할 때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결과적으로 은퇴자에게 가장 좋은 도시는 세금과 지출을 최소화하고, 은퇴자가 원할 경우 추가수입을 위해 유급으로 계속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도시”라고 덧붙였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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