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00달러로 자녀, 손자들까지 부양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 26일 사회보장연금만으로 생활할 수 없는 은퇴하지 않는 고령자의 삶을 소개했다.
67세의 파멜라 쉴즈라는 여성은 연로한 이웃을 돌보는 일과 동네 식료품점에서 야간 근무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칠 때도 있지만, 그녀는 이것이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쉴즈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은퇴해서 생계를 위해 이 모든 일을 내려놓고 싶다”면서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살고 있는 파멜라 쉴즈는 매달 1,470달러의 사회보장연금을 받고 있다. 그녀는 식료품점과 간병인 일로 매달 약 600달러를 벌어서 그 수입을 보충하고 있다. 일주일에 7일을 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쉴즈는 인생의 황혼을 바라보는 이 시점에서 일을 그만두기를 바랐다. 그녀는 고객 서비스 및 인사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고, 은퇴저축으로 401(k) 계좌도 만들었다. 하지만 두 번의 이혼과 예상치 못한 의료비 지출을 겪은 후, 그녀는 가족과 자신을 재정적으로 부양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쉴즈의 사례는 미국의 은퇴위기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해당 매체는 매달 받는 소셜 시큐리티 수표에 주로 의존하는 베이비붐 세대 50여 명과 이야기를 나눴고, 많은 이들이 이 수표로는 필수 생활비를 충당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지난 1월 미국 은퇴자 협회(AARP)와 시카고 대학의 NORC 연구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 성인 5명 중 1명은 저축해둔 은퇴자금이 없다고 밝혔다. 저축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은행에 있는 돈보다 오래 살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따라서 일부 노년층은 다시 일터로 돌아갔다. 링크드인은 베이비붐 세대의 약 13%가 직장으로 복귀하거나 은퇴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5년 만에 최고치라고 언급했다.
10년 넘게 싱글맘으로 살아온 쉴즈는 세 자녀가 모두 성인이 됐지만 여전히 자녀들에게 약간의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손자들의 식료품비도 쉴즈가 부담하고 있다.
그녀는 은퇴 비용이 그렇게 많이 들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고 예상치 못한 의료비, 이혼, 육아 비용을 상쇄할 만큼 충분한 돈을 저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말 행복하지는 않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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