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서부 지역도 은퇴 이후의 삶을 즐기기에 적합한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오하이오와 미주리 같은 주에서는 야외 레크리에이션과 전반적인 삶의 질을 저하시키지 않으면서 저축을 늘리려는 은퇴자들에게 보다 저렴한 대안이 됐다. 그리고 중서부내 또다른 지역이 은퇴생활을 즐기기 좋은 도시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재정데이터 사이트인 ‘월렛허브’는 미니아폴리스가 세금, 생활비, 의료 서비스 품질 등 45개 지표에 걸쳐 은퇴하기 가장 좋은 도시 3위에 올랐다. 해당 사이트는 미국내 182개 도시들을 비교 분석했다.
월렛허브에 따르면, 많은 은퇴자들이 추가 수입을 위해 또는 단순히 취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데, 노동 인구의 22% 이상이 65세 이상이기 때문에 미니아폴리스에는 그런 일자리 기회도 많다고 전했다.
월렛허브는 미니아폴리스의 병원 시스템을 강조하면서 이 도시가 의료 서비스 부문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고 밝혔다. 양로원과 노인병 전문의가 밀집해 있고,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 노인 자살률이 가장 낮은 도시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미니아폴리스의 물가는 전국 평균보다 6% 저렴하다. 주택 시장도 또다른 매력이다. 중간 주택 가격은 32만4256달러로 이 도시가 속해 있는 미네소타주보다 약 1만3000달러 낮고 미국 평균보다 3만달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년층을 위한 야외 레크리에이션 시설도 많이 갖추고 있어, 미니아폴리스는 최근 100마일이 넘는 자전거 도로를 갖춘 최고수준의 자전거 인프라로 인해 미국에서 가장 자전거 타기 좋은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 도시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우수한 공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노인 거주자의 99%가 공원에서 도보로 10분 이내에 거주하고 있다.
레크리에이션 및 노인 센터에 대한 접근성도 좋고, 메트로 지역에만 22개의 호수가 있어 노인들은 요트, 카약, 낚시, 아이스 스케이팅을 즐기거나 아름다운 주변 경치를 감상하기도 한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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