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송구영신을 맞이하는 탈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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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 하고 다소 아쉬움과 후회가 있지만 언제나 사랑으로 함께 한 부모 형제 친구 그리고 이웃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지며 희망찬 2025년 을사년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이곳 미국에 거주하는
탈북민들도 의미있었던 지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해 본다. 미국의 탈북민들도 새해 아침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둘러 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한 하루를 보내려고 한다. 지난 2008년 북한
평안북도 고향을 탈북하여 중국에서 오래생활을 하다가 태국을 거쳐서 미국에 오게된 그레이스 윤씨는
이미 미국 시민권자가 되었지만 북한음식과 한국음식 사업을 하면서 앞만 보고 달려오하느라 고향
북한에서의 연말 김정숙 생일절과 설날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하기도 한다고 했다.

미국에 온지 이미 9년여가 되었지만 윤씨는 서투른 영어와 너무 다른 미국의 문화에 적응하느라
오랫동안 미국내에서 많은 이들이 즐기도 있었던 연말연시를 누려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최근
몇년전부터는 조금씩 미국 생활이 안정이 되면서 미국인들이 즐기는 연말과 새해맞이에도 참여를 하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만두와 잡채, 김밥, 불고기등 여러가지 각종 한국 음식등을 만들어 한인교회, 행사,
연회등에 제공하고 있는 그레이스 윤씨는 연말 마지막날이 되면 몇년전 부터 미국 텔레비존을 보면서 미국
새해맞이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했다. 윤씨가 텔레비전을 통해본 미국의 새해맞이 행사는 매우
화려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유명한 새해 행사이다. 바로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의 ‘공 떨어뜨리기’라고 불리는 행사라고 윤씨는 이야기한다. 12월 31일 저녁부터 모여서 1월
1일 새해로 딱 넘어가는 순간, 뉴욕의 최대 번화가인 맨하탄의 타임스퀘어 건물에 있는 나무와 철로
만들어진 커다란 공이 새해를 맞이하여 지상으로 내려온다고 설명한다.

매년 12월 31일 밤, 타임스퀘어에서 펼쳐지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폭죽이 터지는 장면은 그야말로
감동적이라는 것이다. 타임스퀘어는 새해맞이 행사의 중심지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새해를 맞이한다고 했다. 뉴욕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고
했다. 미국의 새해맞이 행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레이스 윤씨는 미국에선 미국 새해에도 빠지지 않는
행사들이 있는데, 유명한 퍼레이드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에서 1월 1일날 진행하는 1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로즈 퍼레이드가 있다고 했다.

미국 새해에는 가족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있다고 그녀는 이야기 한다. 새해 전날
12월 31일에 친구들과 같이 파티를 하면서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고 했다. 모두 함께 외치며 환하게
웃고 서로 안아주고 입 맞추며 새해를 맞이한다. 미국생활이 많이 안정이 되면서 그레이스 윤씨는
미국내의 여러곳의 새해맞이 행사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놀이공원인
플로리다주 올랜도 월트 디즈니 월드에서는 불꽃놀이를 하지만 한 해의 마지막 날은 밤 9시와 12시에 두
번의 불꽃놀이를 진행하고 새벽 2시까지 놀이동산을 개장하고 새해아침까지 연주회와 각종 공연들이
펼쳐진다고 했다. 최근 미국에서 많은 부요로운 연말과 설날 행사를 보고 경험했던 그레이스씨는 미국의
모든것이 북한에 비하여 풍족하지만 희미해져가는 기억속에서 아직도 고향에서 소박하게 느꼈던 정과
가족과 친구들의 생각이 연말과 새해가 나면 더욱 난다고 했다.

현재 미국에서 풍성하고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는 탈북민 그레이스 윤씨는 하루빨리 평화로운 통일이
이루어지고, 세습 독재 김정은 정권이 무너져서 헤어진 가족들도 만나서 행복한 설 명절과 풍성한 새해를
맞이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미자유연맹 부총재 김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