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비싼 패스트푸드점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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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l Adelantado>

미국에서 패스트푸드라고 하면 예전에는 식사 대용이나 간식으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급상승하면서 그런 인식 또한 사라졌다. 맥도날드의 1달러와 서브웨이의 5달러짜리 메뉴 시대는 이미 오래 전에 지나갔고,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이 고객 유지와 수익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빠르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위한 저렴한 옵션은 점점 더 희귀해지고 있다. 

스페인에 본사를 둔 언론사 엘아델란타도(El Adelantado)는 10,000개 이상의 레스토랑에 대한 57,245건의 구글 리뷰를 통해 가격이 비싸다는 평가를 받은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점 세 곳을 찾아냈다. 

Shake Shack
셰이크셱은 가성비 측면에서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다고 해당매체는 전했다.  지난 2016년 웨스트 할리우드에 첫 번째 로스앤젤레스 지점을 열었을 때, 버거를 맛보려는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그 열기는 뜨거웠다. 1990년 모스크바에 문을 열었던 첫 번째 맥도날드 매장의 대기 줄과 맞먹을 정도였으며, 어떤 사람들은 브랜드를 둘러싼 과대 광고에 이끌려 한 시간 이상 줄을 서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셰이크셱의 제품이 가격을 정당화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햄버거, 감자튀김, 셰이크로 구성된 기본 식사가 세전 24달러를 쉽게 넘기 때문에 일부 고객은 경제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 체인점에서 채식주의자를 위한 ‘슈룸 버거 박스’가 130.95달러라고 엘아델란타도는 전했다. 

셰이크셱과 관련하여 인터넷 토론장에서는 높은 가격에 대한 놀라움과 불만이 광범위하게 드러나고 있다. 2024년에 남부 캘리포니아에 5곳, 전국에 9곳의 매장을 폐쇄됐다. 

Five Guys 
파이브가이즈는 버거 애호가들 사이에서 충성도 높은 팬을 확보하고 있지만, 가격에 비해 너무 비싸다는 비판을 종종 받는다.  패스트푸드 중 가장 비싼 편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체인점은 최근 몇 년 동안 원가가 더욱 상승했지만, 이는 경제성에 대한 불만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엘아델란타도는 설명했다. 제리 머렐  CEO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높은 가격의 이유에 대해 “저희의 음식 가격은 원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공급업체가 마요네즈 가격을 세 배로 올리면 우리도 세 배를 지불하고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Sugar Factory
엘아델란타도는 프리플라이(Preply)의 분석을 인용하면서 슈가팩토리가 가격이 비싸고 가치가 부족하다고 평가된 세 번째 체인점으로 꼽혔다고 전했다.  가격 책정에 대한 고객 피드백은 혹독했는데, 한 리뷰에서는 ‘30달러짜리 컵에 담긴 당뇨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셰이크셱이나 파이브가이즈와는 달리 이 체인점은 선데(sundae) 메뉴가 99달러에 달하고 있다. 또한 이 체인점에서는 24K 골드버거라는 메뉴가 존재한다. 이 메뉴의 가격은 150달러며, 칼로리가 전혀 없는 식용 24캐럿 금박으로 감싼 프리미엄 버거 패티와 금가루를 뿌린 감자튀김, 식용 금 코팅 컵에 담긴 24K 골드 밀크셰이크를 즐길 수 있다고 엘아델란타도는 조롱섞인 논조로 해당 제품을 설명했다.  최근 한국에서도 알려진 가수 브루노 마스의 ‘24K Magic’ 뮤직 비디오 클립에서 나온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상당히 고급스러운 식사메뉴지만 인플레이션이 심한 미국 경제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당매체는 전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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