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스페인어 페이지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폐쇄됐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 활성화되던 웹사이트 whitehouse.gov/es/는 ‘홈페이지로 이동’ 버튼과 함께 404 오류를 표시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의 백악관 스페인어 페이지(@LaCasaBlanca)도 현재 사용할 수 없다.
백악관의 스페인어 웹사이트는 2017년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에 의해 삭제됐다가 바이든 전 대통령이 취임한 2021년에 다시 복원됐다. 트럼프가 지난 20일에 국경에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미국 남부 국경 통과를 줄이기 위한 수많은 행정명령과 지침을 발표하면서 이 페이지는 휴면 상태가 됐다.
해리슨 필즈 백악관 대변인은 AP 통신에 “웹사이트의 스페인어 번역 섹션을 다시 온라인 상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는 백악관 웹사이트를 개발, 편집 및 조정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지속적인 작업의 일환으로 웹사이트에 보관된 콘텐츠 중 일부가 휴면 상태가 됐으며, 빠른 시일 내에 해당 콘텐츠를 다시 로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페이지의 스페인어 버전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부터 백악관에서 호스팅 해왔다. 뒤이은 오바마 전 대통령도 이 페이지를 계속 운영했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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