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비오, “파나마 결정 환영, 미국과의 관계에 큰 진전”
▶ 유엔 중국 대사, “파나마 유감스러운 결정 내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3일 파나마가 중국의 글로벌 인프라 계획 일대일로 사업에 탈퇴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하며, 이는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해당 소식을 전한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일대일로’라는 정책의 일환으로 부채 함정 외교를 이용해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하려 한다면서, 파나마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의 승리라고 논평했다.
루비오 장관은 첫 해외 순방으로 파나마를 방문하여 중국과의 관계를 지적하며, 파나마 정부를 압박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루비오 장관과 회담 후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하기로 한 파나마의 광범위한 합의는 갱신되지 않을 것이며 조기에 종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협정이 2~3년 안에 만료될 예정이라고 말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파나마는 대만에서 중국으로 외교 관계를 전환한 지 5개월 만인 2017년 11월, 라틴 아메리카 국가 중 최초로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을 공식적으로 지지한 국가였다.
중국은 100개 이상의 국가가 일대일로 계획에 참여했으며 새로운 항구, 다리, 철도 및 기타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개발을 촉진했다고 주장했다.
푸콩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나마가 유감스러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푸 대사는 그러면서 “일대일로에 대한 미국과 일부 서방 국가들의 비방 캠페인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한 일부 국가들이 높은 프로젝트 비용에 대해 한탄하고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등 논란에 직면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탈리아는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에 대한 우려로 미국의 압력을 받아 2023년 일대일로에서 탈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일 파나마 관료들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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