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병사 BAS 급여 다른 곳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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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ox news>

미 육군 병사들의 기본 생계비(BAS) 수백 만 달러가 다른 곳에 전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ox News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 육군은 병영에서 생활하는 병사들을 위한 BAS 급여에서 징수한 수백만 달러를 음식 서비스에서 벗어나 다른 곳에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돈은 병사들의 식비를 지원해야 하지만, Military.com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 육군의 가장 큰 11개 기지에서 입대 병사들의 BAS 급여로 징수한 2억 2500만 달러 중 1억 5100만 달러가 전용된 것이다.

밀리터리닷컴(Military.com)은 입대 병사들이 매달 약 465달러의 BAS를 받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군대에 대한 세금이라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육군 공보실에 따르면, “전용된 BAS 급여는 육군 자금의 큰 풀로 돌아갔고 다른 곳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밀리터리닷컴 조사에 따르면 알래스카의 엘멘도르프-리차드슨 합동 기지와 텍사스의 포트 블리스 기지 두 곳을 제외한 모든 기지가 군인 급식비에서 50% 이상의 자금을 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전용된 자금이 어디에 쓰이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질 토쿠다 하와이주 하원의원은 이 데이터를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쿠다 의원은 밀리터리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군인들의 식비를 훔치는 것은 군사 대비태세를 달성하는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소 1억 5100만 달러가 군인들로부터 징수되어 식량에 사용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즉각적인 조사뿐만 아니라 신속한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0년 팀 라이언 연방 하원의원은 예산 청문회에서 당시 라이언 매카시 육군 장관에게 “육군이 식량의 절반을 낭비하고 있거나, 돈이 병사들의 식량에 쓰이지 않고 용도에 맞지 않는 곳에 쓰이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외식 서비스 직원 급여와 식당 인프라 자금은 별도의 출처에서 나온다고  밀리터리닷컴은 지적했다.

텍사스의 포트 카바조스(Fort Cavazos) 육군 기지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육군이 병사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23년 여름 10개의 식당 중 2개만 문을 열었다. 지난해 11 월 콜로라도의 포트 카슨(Fort Carson)기지에서는 병사들에게 리마 콩과 토스트만 제공됐었다. 

일부 기지에서는 키오스크에서 미리 포장된 식사를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일반적으로 당분 함량이 높고 단백질 함량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조리된 식사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군 부대에서 덜 익힌 고기, 신선한 식재료 부족, 양념이 없는 식사 등이 자주 지적되기도 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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