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여성 운동 경기에 성전환자 참가 허용한 메인주 지원금 끊겠다”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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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ox news>

미국 교육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위반한 혐의로 메인주 교육청과 주 교육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메인주는 트랜스젠더 선수가 여성 스포츠 경기에 참가를 금지한 행정명령을 무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 미네소타도 메인주와 함께 생물학적 남성이 여성과 경쟁하는 것을 계속 허용한 혐의로 조사 대상 주에 포함됐다. 

연방 교육부 인권국은 “메인주 교육부가 여학생 학교 대항 운동경기에서 생물학적 남성 선수의 경쟁을 계속 허용하고, 여성 선수들에게 여성 전용 시설 사용을 거부하여 연방 차별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직접 조사를 시작한다”고 지난 21일 발표했다. 또한, 인권국은 그리리 고등학교가 적어도 한 명의 남학생이 여학생 부문에 계속 출전하도록 허용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은 후 메인주 51학군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고 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자넷 밀스 메인 주지사는 지난 21일 스포츠계의 트랜스젠더 여성 문제를 놓고 충돌했으며,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밀스에게 “자신의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연방 지원금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밀스는 “법정에서 보자”고 답했다.

밀스 주지사는 그러면서 “메인주는 대통령의 위협에 겁먹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여전히 ‘남자가 여자 스포츠에서 뛰기를 원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나는 그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그래서 우리는 이것이 정리될 때까지 어떤 연방 지원금도, 그 어떤 것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크레이그 트레이노어 연방 교육부 인권 담당 차관보 대행은 “메인주가 연방 교육부로부터 지원금을 계속 받으려면 행정명령을 따라야 한다”면서 “연방 지원금을 포기하고 어린 여성 운동선수들의 권리를 계속 짓밟고 싶다면 그것도 메인주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육부 인권국은 우리의 납세자들이 노골적인 인권 침해자들에게 자금을 지원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교육부는 산호세 주립대, 펜실베이니아대, 매사추세츠주 고등학교도 조사하고 있다. 트랜스젠더 선수인 블레어 플레밍과 리아 토마스는 각각 SJSU와 아이비리그 학교에서 활약했으며, 토마스는 2022년 NCAA 디비전 I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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