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롱, “우리에겐 관세전쟁 보단 더 많은 번영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관세를 제 때 부과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은 상호관세가 빠르면 4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다른 국가들이 국내 제조업과 일자리를 희생시키면서 불공정한 수입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면서 수입세야 말로 연방 예산 적자를 줄이고 근로자를 위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4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유럽과 같은 전통적인 동맹국을 상대하는 동시에 중국의 산업력에 도전하기 위해 관세를 적용하는 것이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전쟁을 피하도록 설득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는 무역 전쟁이 필요하지 않다”며 “더 많은 번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철강 및 알루미늄과 같은 원자재를 공급받는 자동차 회사 등의 제조업체가 세금의 대부분을 부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정한 시한 이전에 멕시코 정부가 미국 정부와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셰인바움은 “우리는 오는 28일 중요한 합의에 도달해야 할 것”이라면서 “모든 문제에 대해 소통이 이뤄지고 있으며,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직접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정부 간의 고위급 회담에서 멕시코는 미국이 멕시코에서의 생산만 지적하지 말고 미국 내 마약 유통과 소비도 면밀히 살펴볼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 30일 유예를 종료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산 수입품과 캐나다산 대부분의 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며, 캐나다산 석유 및 전기와 같은 에너지 제품은 10%의 관세를 적용할 예정이다.
멕시코는 트럼프를 달래기 위해 국경차르를 임명했고, 1만 명을 미국과의 국경으로 재배치했다.
AP는 캐나다, 멕시코, 유럽에서 계획 중인 보복 관세의 가능성은 성장을 저해하는 광범위한 무역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논평했다.
예일대학교 예산연구소는 캐나다와 멕시코의 관세로 인해 미국의 평균 소득이 연간 1,170~1,245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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