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상하원 합동의회에서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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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 “관세부과 약간의 혼란이 있을 수도”
▶ “백악관에 조선사무국 신설할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상하원의회 합동회의장에서 연설했다. 약 100분 동안 진행된 이 연설에서 그는 “미국이 돌아왔다”는 말로 시작하여 “아메리칸 드림의 무한한 약속을 새롭게 하자”는 요청으로 마무리됐다. 해당 연설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모든 미국인을 위한 감세 약속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과 기업을 포함한 전면적인 감세를 약속했다. 트럼프는 팁, 초과 근무 수당, 사회 보장 혜택에 대한 세금을 폐지하고 미국산 차량에 대한 대출 이자를 없앤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민주당이 공화당과 함께 감세 법안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정치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 국경 폐쇄 및 추방정책 진행 중
미 대통령은 “지난달 불법 국경 통과 건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자신의 정책이 불법 이민자들이 이민 계획을 재고하도록 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3. ‘상식혁명’ 선전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정부는 젠더 이데올로기가 아닌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두 가지 성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는 남성이 여성 스포츠에 참가하는 것을 허용하는 학교에 대한 연방 지원금을 박탈하는 행정명령을 강조했다. 이 행정명령은 여성으로 성전환한 남성이 아닌 여성에게 타이틀 IX(성차별금지)를 적용하는 것이 미국의 공식 정책이라고 선언했다.

4. 관세, “약간의 혼란이 있을수도”
트럼프는 자신의 무역 정책이 미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고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 적자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관세를 중심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관세를 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상당히 큰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은 수십 년 동안 우리에게 관세를 사용해 왔으며, 이제 우리가 다른 나라들에 대해 관세를 사용할 차례”라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비평가들의 주장에 대해 약간의 혼란이 있겠지만 이는 일시적이라고 전했다.

5. DOGE 조사 결과 주요 내용
트럼프 대통령은 계약 취소, 직원 감축, 예산 낭비 파악을 통해 1050억 달러 이상을 절감했다고 발표한 정부효율성부(DOGE)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트럼프는 다양성(D), 형평성(E), 포용성(I)과 관련된 수백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와 불법 체류자들에게 주택과 자동차를 제공하기 위한 220억 달러 규모의 계획이 중단된 것을 설명했다. 대통령은 “우리는 수 천억 달러의 사기를 발견했다”며 미국 회계감사원이 매년 최대 5천억 달러의 부정수급이 이뤄지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6. 불법 체류자 범죄 언급
미 대통령은 연설에서 불법 체류자 범죄를 지적했다. 그는 특정 범죄로 기소된 불법 체류자를 연방 정부가 구금하도록 하는 ‘레이큰 라일리 법’에 서명한 것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웠다. 또한 트렌데아라구아 갱단에 의해 희생된 12세 소녀 조슬린의 유가족을 의회 방청석에 초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을 소개하며, 미국 전체에 상당한 경각심을 줬다고 말했다.

7. 그린란드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국민에게 미 연방에 가입하면 그린란드에 도움이 되고 미국과 세계의 안보가 향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여러분을 안전하게 지키고 부유하게 만들 것이며, 함께 그린란드를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8. 백악관 조선사무국 신설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 분야에서 중국의 약진에 대응하기 위해 백악관에 조선 담당 사무국을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예전에는 많은 배를 만들었다. 지금은 많이 만들지는 않지만 조만간 매우 빠르게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세금 인센티브가 조선산업을 부활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상업용 및 군용 선박 생산을 활성화하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게 될 것기이라고 언급했다.

9. 애비 게이트 사건 테러리스트 체포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수 당시 애비 게이트 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을 살해한 테러리스트가 현재 구금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연설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가 연설한 하원 회의장 안팎에서 트럼프를 비판했다. 알 그린 하원의원은 트럼프의 연설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고함을 지르다가 회의장 밖으로 호위되어 쫓겨났고, 엘리사 슬롯킨 상원의원은 대통령은 억만장자 친구들에게 전례없는 선물을 주려 한다고 비난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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