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영화배우 마이클 쉰이 자신의 돈으로 900명의 부채 100만 파운드(129만 달러)를 탕감해 줬다는 소식이다.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에 따르면, 굿 오멘, 트와일라잇, 그리고 최근에는 베리 로얄 스캔들로 유명한 웨일스 출신의 이 스타는 자신의 고향인 웨일스 남부에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부채 탕감 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다음 주 영국에서 방영될 채널 4 다큐멘터리 ‘마이클 쉰의 시크릿 백만 파운드 기브어웨이(Michael Sheen’s Secret Million Pound Giveaway)’에 소개될 예정이다.
쉰의 다큐 프로그램은 은행과 금융 회사가 이 나라의 가장 취약한 계층을 통해 어떻게 이익을 얻고 있는지를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전했다.
마이클 쉰은 “충격적인 사실은 사람들이 사치품 보다는 기본적인 생활비 충당을 위해 신용 카드, 초과 인출을 사용한다는 것”이라면서 “내가 인수했던 부채 중에는 신용카드 빚, 초과 인출, 자동차 할부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사람들은 빚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고, 한 번 빚의 늪에 빠지면 다시 빠져 나오기가 매우 어렵다”라면서 “이 시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쉰은 그러면서 “나는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과 이를 바꿀 수 있는 방법, 대안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사람들을 위한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포트 탈복(Port Talbot) 지역의 한 철강회사가 문을 닫자 노동자들의 실직이 발생하면서 마이클 쉰은 부채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심했다.
또한, 마이클 쉰은 160만 파운드의 예산 삭감으로 2024년 문을 닫게 된 웨일스 국립극장의 재개를 위해 자체자금을 조달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국립극장의 폐쇄가 매우 슬프지만 놀랍지는 않다”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지 못하면 웨일즈에 다시 국립 극장을 가질 기회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쉰은 “나는 이 곳이 이 나라의 풍부한 문화를 대표하는 극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지금은 민간 및 공공 자금을 찾고 있지만 자체자금으로 두 발로 설 수 있는 극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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