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 할머니 사망케한 두 마리 핏불견…알고보니 마약 중독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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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첼바거의 모습/ People>

지난해 오하이오주에서 할머니를 공격해 숨지게 한 두 마리의 핏불견은 당시 코카인에 중독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의 가족은 현재 개 주인, 마을 개 관리인, 공격 당시 개 주인들이 거주했던 콘도 단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0월 조앤 에첼바거라는 이름의 73세 여성은 자신의 집에서 정원을 가꾸던 중 이웃의 집에 있었던 핏불견 에코와 아폴로가 그를 공격해 사지를 절단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이 출동했다. 당시 치매를 앓고 있는 여성의 남편은 도움을 주지 못했고, 에첼바거는 부상을 입고 숨을 거뒀다.  

당시 소식을 전했던 콜럼버스 디스패치는 병원 보고서를 인용해, 개들의 체내에서 코카인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핏불들은 공격 직후 경찰에 의해 총에 맞아 사살됐다. 총에 맞은 후에도 개 중 한 마리가 에첼바거를 계속 공격했다고 가족은 소송에서 주장했다. 지난 2월 개들의 주인인 아담 위더스와 그의 어머니 수잔 위더스는 과실치사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NBC4에 따르면, 주택 소유주 협회의 잇따른 항의와 소송 끝에 판사는 에첼바거가 공격당하기 몇 주 전 위더스 가족에게 개를 치우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개들은 퇴거되지 않았고, 위더스의 집에 경찰이 다시 한 번 출동했다. 

소송과정에서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당시 마을단지에서 풀어져 있던 개들은 주인의 코카인을 섭취한 것으로 추정됐다. 

에첼바거의 아들인 빌 로저스는 ABC6에 “그 날 그들은 많은 사람의 목숨을 걸고 도박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딸 얼린은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어머니는 이런 일을 당해서는 안될 사람이었고, 그는 고문을 당했고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아담 위더스의 변호사 피터 스크랜턴은 과실치사 유죄 판결을 받은 아담과 수잔 위더스에 대한 선고일이 아직 미정이라고 피플지에 말했다. 

이 소송은 25,000달러를 넘는 배상금과 함께 재판에서 밝혀질 징벌적 손해배상금을 요구하고 있다. 스크랜턴 변호사는 “우리 고객들이 돈이 많지 않다”고 전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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