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멕시코 공장 이전 중단하나…트럼프 때문에?

265
<사진-El Universal>

삼성전자가 한국 광주 공장의 냉장고 생산설비를 멕시코로 이전하려는 계획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멕시코에 대한 이전 계획을 수립했으나 미국의 새로운 관세 조치로 이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와 중앙일보 등 한국 현지 언론은 강기정 광주 시장이 지난 11일 삼성전자 현지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성호 부사장이 냉장고 생산 이전 계획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삼성은 13일 통신사 EFE에 대한 답변에서 “전 세계 여러 지역에 생산 기지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라며 강 시장의 발언에 대해 일부 다른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가 구형 냉장고의 생산을 멕시코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졌다. 멕시코 언론사 엘우니베르살이 연합뉴스의 보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삼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과 국내 경제 상황, 지역 여론 등을 고려해 일부 생산 물량을 해외로 이전하는 대신 광주 공장의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현재 멕시코에서 가전제품 생산을 전담하는 케레타로 공장과 TV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티후아나 공장 등 2곳을 운영하고 있다.

<심영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224.283.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