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탄산음료 소비가 지난 20년간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프리바이오틱 소다는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펩시코는 11일 프리바이오틱 소다 브랜드 ‘팝피(Poppi)’를 약 2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펩시코와 경쟁사인 코카콜라는 탄산음료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성장세를 보이는 프리바이오틱 소다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5년간 팝피와 올리팝(Olipop) 같은 신생 브랜드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이에 코카콜라는 최근 자체 프리바이오틱 소다 브랜드 ‘심플리 팝(Simply Pop)’을 출시했다.
펩시코는 팝피를 19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며, 3억 달러 상당의 예상 세금 혜택을 감안하면 순 인수가는 16억500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수 완료 후 일정 기간 내 성과 목표를 달성하면 추가 지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다만, 규제 승인 절차가 남아 있어 거래가 언제 마무리될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팝피는 앨리슨 엘스워스와 스티븐 엘스워스가 2018년 설립한 브랜드로, 같은 해 올리팝도 시장에 등장했다. 팝피는 사과식초, 프리바이오틱 성분, 그리고 5g의 저당 함량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 팝피는 두 번째 슈퍼볼 광고를 집행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매출이 증가하는 만큼 건강 효능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팝피는 현재 자사 음료가 광고만큼 건강에 좋지 않다는 주장과 관련해 소송 합의를 논의 중이다.
한편, 경쟁 브랜드 올리팝은 지난 2월 자금 조달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18억5000만 달러로 평가됐다. 지난해 올리팝 창업자이자 CEO인 벤 굿윈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펩시코와 코카콜라가 인수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김승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224.283.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