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테슬라 위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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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테슬라에 대한 테러공격…가해자 3명 체포
▶상무부 장관, “머스크, 미국을 위해 일하는 최고의 리더”

트럼프 행정부가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백악관 잔디밭에서 테슬라를 선전하고 현재 미국인들에게 이 회사의 주식을 사라고 독려하고 있다. 또한 미 법무부는 테슬라 대리점과 차량에 대한 기물파손을 ‘국내 테러’로 규정하고 파괴 행위를 일삼는 사람들을 체포했다.

해당 소식을 전한 미 정치매체 더힐은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연방 공무원 감축과 정부기관 해체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테슬라를 지원하는 수준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앤디 김 민주당 상원의원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상무부 장관이 테슬라 주식이나 특정 주식을 홍보하는 것은 잘못이고 불법이며, 사람들이 테슬라 자동차를 파괴하는 것 또한 불법”이라면서 “부패와 폭력은 모두 우리의 민주주의를 훼손한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몇 주 동안 급락하여 연초 이후 거의 39%, 12월 말 이후에는 50% 이상 하락했다. 11월 트럼프의 승리로 주가가 급등한 테슬라는 머스크에 대한 우려로 2025년 첫 몇 달 동안 시장 가치가 5000억 달러 이상 하락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를 “최고의 기업가, 최고의 기술자, 미국을 위해 일하는 모든 기업가 중 최고의 리더”라고 칭찬했다. 그런 다음 그는 미국인들에게 “오늘 밤 이 쇼에서 뭔가를 배우고 싶다면 테슬라 주식을 사라”며, “이 회사의 주식이 이렇게 싸다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테슬라 자동차, 대리점, 전시장, 충전소도 폭력 시위의 표적이 되어 총격, 방화 공격, 기물 파손의 위협을 받고 있다. 팸 본디 미 법무장관은 지난 20일 테슬라에 대한 가해자로 추정되는 3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였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이번 주 연설에서 “낮 동안 약간의 지루함을 달래고자 할 때 테슬라 주식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월즈 주지사가 11월 5일의 참담한 패배 이후 불행하게도 슬픈 삶을 살고 있다”며 맞대응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백악관에서 테슬라를 구매하겠다고 한 것은 훌륭한 정치적 제스처”라고 전했다. 해당 기관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테슬라에 집중하기 위해 정부효율성부(DOGE) 업무에서 한 발짝 물러나야 한다”고 제안했다.

백악관은 이전에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특별 공무원이며 고문으로만 활동한다고 밝힌 바 있었다. 또한 그도 자신의 사업과 정부 업무사이에 이해 상충이 발생하면 스스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정보 기관에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한 지 일주일 후 3월 12일 국가안보국(NSA)을 방문했다. 국가안보국 대변인은 미국 사이버사령부(CYBERCOM) 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티모시 휴 NSA 국장이 머스크의 첫 방문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NSA와 CYBERCOM은 대통령, 국방부 장관, 국가정보국장 순으로 상급자 우선순위를 두고 있으며, 백악관의 주요 참모진들과의 회의를 통해 그들과 일치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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