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 전화번호가 어떻게 내 휴대폰에 저장이 됐는지 몰라”
▶ 현재 조사중이라고 밝혀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5일 시그널 그룹채팅의 정보가 유출된 것에 대해 전적으로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왈츠 보좌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을 비롯한 미국 고위 관리들이 해당 그룹 채팅방에서 예멘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재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언론사 <더 애틀랜틱> 편집장 제프리 골프버그도 이 채팅방에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직원은 책임이 없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내가 그 그룹을 만들었고, 내 일은 이 모든 것이 조율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은 골드버그 편집장이 지난 24일 이들이 논의하는 시그널 그룹 채팅방에 자신이 실수로 추가됐다는 글을 올린 후 나왔다.
인터뷰에서 앵커가 암호화된 메시징 앱의 그룹 채팅에 골드버그의 전화번호가 어떻게 추가됐는지 질문하자 왈츠는 연락처 정보에 혼동이 있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의적인 것인지 다른 기술적 수단으로 자신의 휴대폰에 그의 번호가 저장됐는지 알 수 없으며, 현재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왈츠 보좌관은 골드버그 기자를 만난 적이 없다며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골드버그가 트럼프 대통령을 싫어하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그에게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당 채팅창에서 기밀 정보가 공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지난 24일 “아무도 전쟁 계획을 문자로 보내지 않았다”며, 시그널 채팅을 통해 기밀 군사 작전 계획을 논의했다는 것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골드버그 편집장은 같은 날 MSNBC 인터뷰에서 자신이 그룹 채팅에서 본 것을 설명한 것이라며 헤그세스 장관의 발언에 이의를 제기했다.
몇몇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이 사건과 관련해 왈츠와 다른 행정부 관리들을 해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크리스 델루지오 하원의원은 “터무니없는 국가 안보 침해에 관리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전면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왈츠가 교훈을 얻었고 그는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며 그를 옹호했다. 대통령은 “그의 팀 채팅 사건은 두 달 동안의 유일한 결함이며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왈츠가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는 최선을 다하고 있고 완벽하지 않은 장비와 기술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다시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왈츠와 헤그세스가 어떤 처벌을 받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물론 아니다”라고 답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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