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에서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어디일까? 중국은 이미 저성장 국가로 분류된 상태고,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6.5%로 세계 16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국가들은 당연히 개발도상국으로 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국가가 12개국, 아시아에 속해있는 나라들이 6개국으로 집계됐다.
이들 국가들의 경제 성장의 주요 원동력은 석유다. 상위 순위 국가들은 석유 부문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생산량 변동이 GDP에 큰 영향을 미쳤다.
1위는 남수단이 차지했다. 27.2%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높은 경제성장률 만큼이나 국가 사정은 그렇게 순탄하지 않다.
이 국가의 GDP는 최근 몇 년 동안 계속되는 내전으로 인해 국민을 극심한 빈곤에 빠뜨린 탓에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내륙 국가인 남수단은 석유를 홍해로 운송하기 위해 북쪽의 이웃 국가인 수단을 통과하는 파이프라인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2024년 남수단의 이 파이프라인도 내전으로 인해 파열돼 정부 수입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송유관의 일부가 현재 분쟁 지역에 있어 수리 또한 어려운 상황이다.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에서 현금 구제금융을 받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나라 자체가 워낙 빈곤한 상태에서 받은 구제금융이기 때문에 이것이 성장률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위 가이아나는 순위에 오른 유일한 남미국가다. 가이아나는 2015년 5월 해안에서 대규모 석유 매장지가 발견되기 전까지 이 지역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였다. AP 통신의 2023년 기사에 따르면 가이아나의 석유 생산은 2019년 12월에 시작되어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다. 가이아나 정부는 이 돈을 새로운 병원, 학교, 고속도로, 최초의 심해 항구를 포함한 대규모 인프라 건설에 투자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2040년까지 가이아나의 총 석유 수입이 15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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