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이민당국, 친하마스 성향 유학생들 추적 중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이미 300개 이상의 비자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 27일 가이아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대대적인 이민 단속을 추진함에 따라 국무부가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미 언론사 악시오스에 따르면, 연방 이민 당국은 대학 캠퍼스로 눈을 돌려 친팔레스타인 견해를 표명한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는 수정헌법 제1조를 위반하는 것이며,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앞서 악시오스(Axios)에 루비오 장관의 “Catch and Revoke”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3주 동안 300명 이상의 유학생이 학생 비자를 취소당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매일 이 일을 한다”며, “이런 미치광이들을 발견할 때마다 비자를 박탈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300명이 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루메이사 오즈터크라는 이름의 터프츠 대학교 박사과정 중인 학생은 이번 주 초 국토안보부에 의해 루이지애나 구금 시설로 이송됐다. 제복을 입지 않은 요원들에게 체포되는 모습이 동영상에 찍히기도 했다. 오즈터크의 친구들과 동료들은 그가 대학에서 열린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깊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AP 통신에 말했다.
일부 보도에서는 오즈터크가 2024년 3월 학생 신문에 공동 집필한 기고문에서 친팔레스타인 운동에 대한 학교의 대응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오즈터크의 구금은 영주권을 가지고 있는 컬럼비아 대학교 졸업생 마흐무드 칼릴과 조지타운 대학교 대학원생 바다르 칸 수리의 구금에 이은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미국에 오는 이유가 단순히 사설을 쓰고 싶어서가 아니라 대학을 파괴하고, 학생들을 괴롭히며, 건물을 점거하고, 소란을 일으키는 운동에 참여하고 싶어서라면 비자를 발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비자가 취소되면 불법 체류자이기 때문에 출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악시오스에 “트럼프 행정부는 너무 많은 유학생이 친하마스라고 결론을 내릴 경우 대학에 유학생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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