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국장방관 아시아 떠나자마자 해상 훈련 실시
중국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대만의 라이칭테 총통에게 ‘기생충’이라는 표현을 쓰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중국 정부는 중국은 이 날 대만의 북부, 남부, 동부 해안에서 분리주의에 대한 경고로 군사 훈련을 실시했으며, 대만이 이에 대한 대응으로 군함을 보내자 이같은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의 이번 훈련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아시아를 방문해 중국을 거듭 비판한 후 진행된 것으로 중국 측은 이 훈련의 이름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중국군은 선박, 항공기, 포병을 배치하여 섬 봉쇄, 지상 및 해상 목표물 타격, 공중 요격을 연습하여 전투에서 군대의 조율을 시험했다고 베이징의 동부 사령부는 성명에서 밝혔다.
지난 5월, 라이 총통 취임 사흘 후 중국군은 이른바 제1도련선 서쪽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는 것을 가상한 워게임을 진행하면서 실사격 미사일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며 라이 총통을 분리주의자라고 지칭하고 있다. 동부 사령부는 대만 총통을 영어로 ‘기생충’이라고 부르며 불타는 대만 위에 젓가락을 들고 있는 녹색 벌레로 묘사했다.
대만 정부는 이번 훈련을 비난했고,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문제아로 널리 인식되고 있다”며 “대만 정부는 스스로를 방어할 자신감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민 국민만이 대만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며 중국의 주권 주장을 거부하고 있다.
대만 고위 관리 2명은 로이터 통신에 중국 군함 10척 이상이 대만의 24해리(44km) 인접 해역에 접근했으며 대만이 대응하기 위해 군함을 보냈다고 말했다.
쑨리팡 대만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군의 실탄 사격은 감지하지 못했지만 최소 71대의 중국 군용기와 13척의 해군 함정이 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훈련이 언제 끝날지는 알 수 없다며, “대만 군대가 중국이 훈련을 전투로 전환하고 우리를 갑자기 공격하지 않도록 준비 수준을 높였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훈련이 “국가 주권을 수호하고 국가 단결을 지키기 위한 합법적이고 필요한 조치”라고 발표했다. 궈자쿤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통일은 막을 수 없는 흐름이며, 통일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고,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대만에서 미국 대사관 역할을 하고 있는 대만 미국 연구소(American Institute in Taiwan)는 “대만은 그들(중국)의 좋은 핑곗거리”라면서 “미국 국방장관이 아시아를 떠나자마자 군사 훈련을 시작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계속해서 대만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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