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츠 보좌관, 개인 Gmail을 국가 안보 업무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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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ily Beast]

‘시그널(Signal)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번에는 개인 지메일(Gmail) 계정을 통해 민감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져 또다른 논란을 야기시켰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은 그의 개인 지메일로 다른 보좌관과 이같은 정보를 공유했다. 지메일 플랫폼은 지난달 왈츠 보좌관이 군사 공격을 논의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은 암호화 메시징 앱인 시그널보다 보안성이 떨어진다.

왈츠 보좌관은 지메일 계정을 사용하여 다른 정부 기관과 진행 중인 분쟁과 관련된 미국의 군사적 입장과 강력한 무기 시스템에 대해 논의했다고 이메일을 입수한 포스트는 전했다.

다른 백악관 관리들은 왈츠와는 달리 정부 발급 계정을 사용했다. 백악관의 복수의 관리들은 왈츠가 지메일로 보낸 내용들은 시그널 사건때보다 덜 민감한 내용이었지만 잠재적으로 악용될 여지가 있다고 포스트에 전했다.

전자 프런티어 재단의 사이버 보안 책임자인 에바 갈페린은 “GPG(지메일 암호화 프로그램)를 사용하지 않는 한 이메일은 종단 간 암호화가 되지 않으며, 메시지 내용은 구글의 이메일 서버를 비롯한 여러 지점에서 가로채서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왈츠는 지난주 시그널 스캔들로 인해 여전히 정신적 충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해 개인적으로 왈츠를 해고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공개적으로는 왈츠를 옹호하는 쪽을 택했다.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브라이언 휴즈는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왈츠가 이런 식으로 지메일 계정을 사용했다는 증거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휴즈 대변인은 “왈츠는 기밀 정보를 공개 계정으로 보내지 않았고 앞으로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NSC 직원들은 기밀 정보에는 안전한 플랫폼만 사용하도록 지시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왈츠 보좌관의 시그널 스캔들로 인해 그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받았고 더 많은 실수가 드러났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왈츠가 다른 시그널 그룹 채팅방에서 러시아와 중국 간의 관계와 같은 국가 안보 주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그의 벤모(Venmo) 계정의 친구 목록 중에는 트럼프의 정적이 포함된 것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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