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당 상원의원, “함부로 예측 단언할 수 없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후, 증시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지난 3일 아침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8% 하락한 1,500포인트 이상의 손실로 개장했다. S&P 500 지수는 3.3%, 나스닥 종합 지수는 4.4% 하락한 채로 장을 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 간주하는 것에 대응하여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주요 무역 파트너에 대해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관세율은 유럽 연합 제품에 대해 20%에서 중국 제품에 대한 총 관세 54%까지 다양하다.
투자은행 노무라그룹의 애널리스트들은 “상호관세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가혹했다”며, “대상 국가들의 금리가 우리의 기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어 상승했다.”고 밝혔다.
주식 선물은 2일 주식시장이 마감된 후 시간 외 거래로 폭락했다. 아시아 및 유럽 증시도 3일 오전 내내 매도세를 보이며 미국 증시 개장과 함께 폭락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아침 트루스소셜에 관세가 경제를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수술은 끝났다! 환자는 살았고 회복 중”이라면서 “환자는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더 강하고, 더 회복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자신의 새로운 관세가 미국 제조업을 회복하고, 미국 무역 관계를 더 공정하게 만들며, 정부의 수입을 창출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 경력을 시작하기 전 수십 년 동안 자유무역 협정에 반대해 왔으며, 미국 산업을 희생시키면서까지 그러한 협정에 서명한 정치 지도자들을 오랫동안 비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3일 아침 글로벌 시장과 선물이 타격을 입은 것에 대한 CNN의 질문을 받자 월스트리트에 대통령을 신뢰하라고 촉구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어 “이는 미국의 황금기를 위한 황금률이며, 미국은 더 이상 전 세계 다른 나라에 속지 않을 것”이라며, “어제 대통령께서 선언했듯이 이것은 실제로 국가 비상사태”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폭스 앤 프렌즈’와의 인터뷰에서 “40년 동안 우리는 미국 일자리를 해외로 보내는 사람들에게 보상하고 미국 근로자들에게 세금을 올리는 경제를 유지해 왔는데, 우리는 이를 뒤집고 있다”고 말했다.
그레고리 다코 EY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전략은 1900년대 초 이후 볼 수 없었던 고관세 무역 정책으로의 복귀를 의미하는 글로벌 무역 지형을 재편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관세로 인한 금융시장 붕괴가 장기화되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가 경제를 불황에 빠뜨리고 감세 연장을 시도하면 미국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은 “이번 관세 조치는 결국 트럼프에게 되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공화당원들은 대통령의 관세를 옹호하고 있지만, 일부는 경제에 미칠 잠재적 위험도 우려하고 있는 입장이다.
존 케네디 공화당 상원의원은 뉴스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지의 바다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마치 천리안이라도 되는 것처럼 대담한 예측을 하고 있다”며, “이 관세가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아무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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