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새로운 미국 관세로 보호무역이 확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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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poch Times]

▶ 트럼프 상호관세에 대한 각국의 반응

유럽연합은 미국과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대해 대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일 이같이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미국으로 수입되는 대부분의 상품에 대해 10%의 최소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유럽연합에 대해서는 20%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은 우즈베키스탄 도시 사마르칸트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새로운 새로 관세는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이며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보호무역주의가 더욱 확산될 것이며, 높은 인플레이션과 가장 취약한 시민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다른 사람들이 현재의 규칙을 부당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에 동의한다”면서 “나는 글로벌 무역 시스템을 세계 경제의 현실에 맞게 만들기 위해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하지만 관세를 첫 번째이자 마지막 수단으로 삼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이어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처음부터 대서양 횡단 무역에 남아있는 모든 장벽을 제거하기 위해 항상 미국과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12일 트럼프의 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가 발효된 이후 EU가 이달부터 일부 미국산 제품에 부과할 예정인 260억 유로(약 280억 달러) 규모의 관세 패키지를 언급하며 철강 관세에 대한 대응책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협상이 실패할 경우 우리의 이익과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대응책으로 관세에 맞서 싸우고 “G7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를 건설하겠다”고 다짐했다.

울프 크리스터손 스웨덴 총리는 “미국이 걸어온 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우리는 무역 장벽이 높아지는 것을 원하지 않고, 이는 장기적으로 우리 국민을 더 가난하게 만들고 세계를 더 위험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스웨덴 총리는 이어 “하지만 스웨덴 정부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잘 대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공 재정을 바탕으로 탄탄한 경제 기반 위에 서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터손은 “우리는 미국과 함께 무역과 협력의 길로 돌아가 양국의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기를 원하며, 스웨덴은 계속해서 자유무역과 국제 협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셸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관세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 성명을 통해 “저와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아일랜드의 일자리와 경제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무역 전쟁은 영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기존의 무역 관계를 강화하는 경제 번영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자신의 정부가 미국과의 합의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탈리아는 서방을 약화시킬 수 있는 무역 전쟁을 피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엘리제궁에서 새로운 세금으로 타격을 입은 기업 대표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프랑스 대통령실이 전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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