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만 달러짜리 DC 저택의 미스터리 구매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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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코]

▶ 점점 워싱턴으로 모여드는 미국의 부자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워싱턴DC의 수천만 달러의 저택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우드랜드 노먼스톤(Woodland Normanstone) 지역의 이웃들은 한 달 동안 15,000제곱피트 저택에 2300만 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한 신원 미상의 구매자에 대해 여러 추측들을 해왔다. 이 거래는 시 역사상 세 번째로 비싼 가격이었으며,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비밀 유지 계약에 따라 입을 다물고 있어 비밀에 싸여 있었다. 3월 초 거래가 성사된 직후, 집의 이미지가 구글 지도에 픽셀화되어 공개됐다.

저커버그가 백악관에서 목격된 지난 2일 메타 대변인은 “”마크 저커버그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은 워싱턴 DC에 집을 구입했으며, 메타가 회사 정책 문제에 대한 작업을 계속하면서 저커버그는 그곳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저커버그 CEO는 팔로알토, 레이크 타호, 하와이 등 여러 곳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저커버그가 워싱턴에 있는 부동산을 구입한 것에 대해 민간 부문 CEO가 백악관의 마음을 얻는 길은 직접적인 방문이라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문화를 반영한다고 전했다.

워싱턴의 고급 부동산 업계에서 이름을 알린 톰 데일리는 “백악관과의 근접성으로 이 곳에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타지역에 있는 CEO의 워싱턴 관저는 가끔 수도를 방문할 때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특정 계층의 기업 거물과 정치인과의 관계를 구현하기 위한 개인 대사관저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부호들이 워싱턴DC에 부동산을 매입하는 경향은 트럼프 시대 이전부터 있었다. 아마존 창립자이자 워싱턴포스트의 소유주 제프 베조스는 2016년 칼로라마에 2300만 달러 규모의 부동산을 매입했다. 페이팔의 공동 창립자 피터 테일은 2021년 저커버그 새 저택에서 모퉁이만 돌면 보이는 고급 저택에 1300만 달러를 지불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해 더욱 가속화 됐다. 전 구글 CEO 에릭 슈미트는 지난해 재클린 케네디가 거주했던 조지타운 저택을 1500만 달러에 매입했다. 현재 백악관에서 AI 및 암호화폐 담당 차관으로 일하고 있는 페이팔 공동 창업자 데이비드 색스는 이 지역 펜트하우스 구입에 1030만 달러를 지출했다. 그리고 전직 eBay 임원 제프 스콜은 지난 가을에 버지니아 교외에 있는 부동산에 1700만 달러를 지불했는데, 이 부동산을 복합 건물로 바꾸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지역 고급 부동산을 전문으로 하는 20년 경력의 또다른 부동산 중개업자 제니퍼 놀은 트럼프의 두 번째 취임식(취임 선서를 하는 대통령 바로 뒤에 억만장자들이 서 있었을 때)은 많은 잠재 고객에게 개인 벨트웨이 존재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고 말했다.

놀은 자신의 회사 매출이 5백만 달러 이상 부문에서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람들은 무언가를 해내고 싶을 때 대통령과 국회의원, 행정부를 만날 수 있기를 원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수도에 있어야 하고 그들은 프라이버시와 보안이 보장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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