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폭스뉴스가 한국 대통령의 축출은 중국의 지역 영향력 확대전략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5일자 보도에서 프랑스 우파 지도자 마린 르펜의 대통령 출마가 금지된 지 한 주 만에 한국의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하면서 그를 권좌에서 끌어내리려는 중국의 손을 들어줬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마자르-바르두치 중동미디어연구소장은 “윤 대통령의 외교 및 안보 정책은 중국 공산당(CCP)이 오랫동안 지지하고 통제해온 친중 인사들의 정책과는 완전히 대조적”이라면서 “한국에서 친중파를 육성하려는 중국의 장기적인 전략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르두치 기자는 “중국 공산당이 명백한 경제 협력, 정치 기부, 은밀한 이익 이전, 심지어 불법적인 성 뇌물 수수를 사용하여 한미동맹과 한국의 전략적 독립성을 약화시키고 지역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목적으로 특정 한국 정치인들을 육성했다”고 주장했다.
바르두치는 자신과 통화했던 한 한국의 정치가의 말을 인용하면서, 중국의 개입으로 한국의 부정선거가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AP 통신은 지난 4일 한국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결정에 지지자들이 분노했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북한의 핵능력 증강을 계획하고 있었던 독재자 김정은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윤 전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 대한 억지력으로 미국과의 협력 강화를 모색했다고 해당 언론사는 이같이 전했다.
워싱턴 DC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중국이 한국의 정치에 간섭한다는 주장에 대한 폭스뉴스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한국 대사관에 질문을 했으나 아직까지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자르-바르두치 소장은 “윤 전 대변인의 해임에 대한 중국 언론의 집중적 보도를 고려할 때 중국 공산당은 이번 사태에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다”며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이미 박근혜와 윤석열이라는 두 명의 친미 성향의 한국 대통령을 끌어내렸으며, 이는 중국이 한국에 얼마나 깊이 침투해 있고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바르두치는 “한국이 일본과 함께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이 되어야 한다”며 “중국은 한국이라는 전략적 지역에서 승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자르-바르두치는 윤 전 대통령의 축출이 루마니아 우파 대선 주자 첼린 조르주쿠와 프랑스 우파 정치인 르펜 등 우파 후보들의 선거 출마가 금지되는 전 세계적인 패턴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법부가 다시 한 번 무기화됐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중국 공산당이 한국에 손을 뻗은 것은 지난 31일과 1일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자르-바르두치 기자는 중국의 이러한 훈련이 예기치 않게 실제 전쟁으로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언론사는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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